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양강 우승다툼·치열한 4강전쟁…EPL ‘대혼전’
주말 팀당 4경기 소화 ‘희비’ 갈려
리버풀·맨시티 선두싸움 치열
첼시·토트넘 4강 진출도 주목

A매치 기간을 맞이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2주간 쉰다. 팀당 4경기씩 소화했을 뿐이지만 각 팀의 희비는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이제 막 시즌이 시작됐지만 ‘주말극장’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민망하지 않을 정도 이슈를 쏟아내고 있다.

한마디로 대혼전이다. 기존 강팀들은 어려움을 겪으며 중위권 추락의 위기에 빠져있고, 중위권 다크호스들은 매서운 기세로 전진하고 있다. 또 하위권으로 추락한 팀들 가운데 예상치 못한 이름도 보인다.

올해도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가장 높은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리버풀은 4전 전승(승점 12점)으로 선두, 맨시티는 3승1무(승점 10점)로 그 뒤를 바짝 쫓는다.

두 팀은 경기력 자체가 나머지 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리버풀은 4경기 12골, 맨시티는 14골을 넣은 반면 실점은 각각 3골뿐일만큼 공수에서 압도적이다.

이 양강 구도는 쉽게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리버풀과 맨시티는 플랜A 전술이 리그에서 가장 확실하게 자리 잡은 팀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른 팀 주전급 선수들이 벤치에 즐비하다. 양 팀이 올해 역시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매 시즌 가장 치열한 경쟁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놓고 벌이는 4강 다툼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체가 강팀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천문학적인 중계권료를 쥐어준다.

지난 시즌에는 맨시티, 리버풀에 이어 첼시와 토트넘이 3, 4위를 차지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올해 첼시, 토트넘은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전 영입금지징계를 받고, 에이스 에당 아자르(28)까지 마드리드로 떠난 첼시는 걱정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내고 있다.

토트넘도 첼시와 같은 1승2무1패(승점 5점)다. 시즌 전 탕귀 은돔벨레(23)와 지오바니 로 셀소(23)를 데려오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은돔벨레와 로 셀소의 활약은 미미하다. 기존의 ‘DESK’(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 라인에 의존하고 있다. 여전히 ‘DESK’ 위력은 뛰어나지만 프리미어리그 대부분의 팀은 이제 토트넘의 공격을 쉽게 읽고 있다.

이 틈을 타 레스터시티(3위), 에버튼(6위), 웨스트햄(7위) 등이 4위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 팀들 모두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성공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면서 첼시, 토트넘에 크게 뒤지지 않는 전력을 구축했다.

언제나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경쟁이 있다. 바로 강등 경쟁이다. 시즌 초반부터 여러 팀들이 위기에 빠졌다.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던 울버햄턴(17위)과 왓포드(20위)가 강등권에 처져있다. 지난 시즌 7위에 오르며 유럽대항전에 진출한 울버햄턴은 유럽대항전과 리그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복권빈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