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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산 4번째’ US오픈 정상 오른 나달…“엄청난 경기였다”
다닐 메드베테프와 4시간 49분 대혈투
19번째 메이저 우승…페더러와 1개차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9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이 다닐 메드베데프를 세트스코어 3-2(7-5 6-3 5-7 4-6 6-4)로 꺾은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3·스페인)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달러·약 690억원)에서 우승했다. 19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4번째 US오픈 우승이다.

나달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9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3·러시아)를 세트스코어 3-2(7-5 6-3 5-7 4-6 6-4)로 이겼다.

1·2세트를 먼저 따낸 나달이 손쉽게 이기는 듯했으나 메드베데프가 3세트 7-5로 따내며 승부를 장기전으로 끌고 갔다. 3세트 후반부터 수비가 살아난 메드베데프는 4세트를 6-4로 이겨 대역전 희망까지 품게 됐다. 그러나 메드베데프의 상승세는 5세트 중반에 꺾였다.

메드베데프가 5세트 4-5까지 추격하며 나달을 압박했지만 나달이 10번째 게임에서 세 번째 챔피언십 포인트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4시간49분 동안 진행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나달은 서브 에이스와 더블폴트를 각각 5개씩 기록했다. 위닝 샷 개수에서 62대75로 뒤졌지만 실책에서 메드베데프보다 11개 적은 75개를 범했다.

이번 우승으로 나달은 2년 만에 US오픈 정상을 탈환했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2010·2013·2017년 우승하고 2011년 준우승했다. 또 통산 19번째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르며 남자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로저 페더러(38·스위스)의 20개에 한 개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시상식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린 나달은 “엄청난 경기를 했고, 놀라운 에너지를 보내준 관중에게 감사한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흙신’으로 불리는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만 12번(2005·2006·2007·2008·2010·2011·2012·2013·2014·2017·2018·2019년) 우승했다. 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US오픈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는 각각 4번·1번(2009년) 정상에 올랐다. 잔디 코트에서 진행되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는 두 차례(2008·2009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jungje@heraldcop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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