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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배구월드컵서 韓에 역전패한 日감독 “분하다”
日, 최정예 멤버에도 패배
“선수들 잦은 실수 아쉬워”
나카다 쿠미 일본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나카다 쿠미(54) 일본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에서 패한 뒤 아쉬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은 16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3차전에서 한국에 세트스코어 1-3(25-23 19-25 22-25 25-27)으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싶었지만 이후 내리 세트를 내주며 무너졌다.

2세트 한국의 김연경(31)과 박정아(26)의 공격이 터지면서 일본의 분위기가 흔들렸다. 3세트 초반에도 14-7 더블스코어로 앞서간 한국은 이재영(23)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김연경이 해결사 역할을 하며 2-1로 역전했다.

4세트에서는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이 이어졌다. 한국이 24-19 매치포인트에서 연이어 점수를 내줬다. 24-22에선 경기가 끝나는 듯 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일본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24-25가 됐다. 하지만 이다영(23)이 블로킹을 잡아냈고, 연속 포인트를 따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7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나카다 감독은 경기 후 “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으로서)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선수들을 놓쳤고 따라잡을 때마다 실수가 발생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20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파란을 일으켰던 반면에 이번 대회에서는 정예 멤버가 총출동했음에도 무력하게 패해 그 충격이 더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 백전노장 미들 블로커 아라키 에리카(35)와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시나베 리사(29)와 이시이 유키(28) 등을 투입했다. 또 지난달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MVP 이시카와 마유(19)와 오사나이 미와코(22) 등의 어린 선수들을 합류시켰다.

한편 중국(0-3)과 도미니카공화국(0-3)을 상대로 2연패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1승 2패(승점3)가 된 한국은 9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18일 낮 12시30분 러시아와 4차전을 치른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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