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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중지주 저점매수 기회 현대일렉트릭은 아직…”
지주사 재무부담에도 업황 호전
일렉트릭은 77%증자 ‘주가 희석’

현대중공업그룹이 실적 악화와 재무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일렉트릭을 지원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증에 참여하는 현대중공업지주의 주가는 재무 지원 부담과 지분 희석으로 단기 조정을 겪겠지만 유가 반등과 조선업황 개선 등 호재가 있는 만큼 저점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일렉트릭은 1499억964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또 유증과 함께 용인 마북리 연구소 용지와 울산공장 내 신설 공장 용지 등 자산매각으로 1500억원을 추가 확보하고 부서 통폐합을 통해 임원을 40% 줄이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현대일렉트릭 측은 유증으로 조달하는 자금중 1100억원을 차입금 상환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말 부채비율은 214%, 순차입금은 5873억원에 달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증으로 부채비율을 166%로 끌어내리고 연간 금융비용을 약 40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업황이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현재 발행주식의 77%에 달하는 1569만주가 신주로 발행돼 단기적으로 현대일렉트릭의 주가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업황과 회사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을 확인해 접근하라”고 권고했다.

반면 이번 유증에서 최대 545억원을 출자하는 현중지주는 단기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저점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현중지주는 현대일렉트릭 지분의 37.74%를 보유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중지주 역시 자회사인 현대일렉트릭 주가 하락에 따라 단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반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957억원으로 유상 신주 취득에 따른 자금 부담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IMO2020으로 주력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한국조선해양도 2020년부터 수주 모멘텀이 강화되는 만큼 조정시 저점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중지주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5.2%에 달하는데다 주가 조정시 수익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어서 배당투자로서 접근할 필요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원호연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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