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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옥동 “내 사전에 불완전은 없다” 신한은행, PB상품 전수조사 실시
불완전판매 가능성 사전 차단

“내 사전에 불완전은 없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최근 PB(프라이빗뱅커)센터에서 판매된 모든 금융상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모색 중이다. 신한은행 PB는 업계 최고의 위험감별 능력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최근 다른 시중은행에서 판매된 펀드 상품들이 불완전판매 의혹을 받거나 원금손실 가능성이 높아지자 혹시 모를 ‘부실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는 조치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진 행장은 최근 고위험 펀드 상품의 판매 현황을 보고받았다. 당초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불완전판매 의혹이 붉어진 DLF(파생결합펀드) 상품에 한해서 현황을 파악하려했지만 국내·외 부동산펀드 상품까지 점검 대상을 넓혔다. KB증권에서 판매된 호주 부동산펀드의 원금손실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사실상 신한은행 PB센터에서 판매된 모든 상품 현황을 진 행장이 직접 확인한 셈이다.

전수조사 결과 신한은행 PB센터에서 판매된 펀드들의 부실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문제가 된 독일 국채금리와 미국·영국 CMS(이자율스와프)금리 연계형 DLF와 호주 부동산펀드에 대한 판매 제안을 받았지만 사전 리스크 심사 과정에서 해당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히 호주 부동산펀드의 경우 현지 법률검토 요청을 했지만 운용사의 피드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상품을 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리스크 관리를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상품 판매실적에 따라 직원들에게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기존 방식에서는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가 제기되어서다.

신한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은행 차원에서 인센티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고위험상품을 불완전하게 판매하게 만드는 유인을 아예 없애는 방향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LF 판매와 관련해 금감원의 2차 조사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매일 기초자산 금리를 확인하며 예상손실률을 산출하고 있다. 우리은행에서 판매된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는 19일 첫 만기다. KB국민은행의 경우 고위험 상품을 줄이는 동시에 PB센터를 중심으로 직원KPI(핵심성과지표) 개선을 검토 중이다.

이승환 기자/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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