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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은 묵묵부답…벤투호 10월 15일 평양 원정 갈 수 있나
-베이징 경유나 제3국 개최도 고려…축구協 “정상 개최 전제로 준비”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축구협회가 10월 15일 북한 평양에서 예정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와 관련해 ‘정상 개최’를 전제로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침묵에 속만 태우고 있다.

남북한이 북한 평양에서 맞붙는 것은 1990년 이후 29년 만이어서 여러 모로 기대도 크지만 그 성사 가능성이 오리무중 상태다.

북한이 축구협회가 요청한 한국 대표팀의 방북 이동 경로 등에 대해 아직 묵묵부답이기 때문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7일 “북한 측이 아직 월드컵 2차 예선 홈경기와 관련해 답변이 없었지만, 정상적으로 열린다는 걸 전제로 준비 중”이라면서 “어제 AFC(아시아축구연맹)에 추가로 공문을 보내 북한의 입장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만약 성사된다면 우리 대표팀은 선수들의 피로감을 최소화하려고 직항로를 통해 항공편으로 방북하거나 육로로 이동하는 방안을 내심 원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한국 대표팀의 이동 경로를 확인해주지 않음에 따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항공편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달 5일 북한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을 벌인 레바논은 같은 경로로 방북했다.

그러나 평양이 아닌 ‘제3국 개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2008년 3월 26일 평양에서 예정됐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 홈경기를 중국 상하이로 옮겨 치른 적이 있다. 당시 남북 관계가 경색돼 북한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같은 해 9월 10일 북한 평양에서 개최 예정이던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남북대결도 '제3의 장소'인 상하이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중국 베이징이 새로운 경기 개최 장소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협회 관계자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경기 장소는 경기 3개월 전 최종 확정되지만 양 측이 합의하면 바꿀 수 있다”면서 “10월 A매치 명단을 이달 30일 발표하기 때문에 방북 일정이 나오면 그것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표팀은 경기 하루 전 새벽 결전지에 입성했던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때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늦게 이동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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