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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그놈’ 1994년 잡을 수 있었다…수사공조 요청했지만 무산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33년 만에 드러나 A(56)씨가 지난 1994년 청주에서 처제를 살해해 구속됐을 당시, 수사팀이 화성에 있는 A씨의 집까지 찾아가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당시 화성 사건 수사본부에서 찾아와 수사 협조를 요청했지만, 공조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25년 전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청주서부경찰서는 1994년 처제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를 체포, 경기 화성시 본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집에 있던 A씨의 물품을 확보하고,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하는 동안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의 요원들이 찾아왔다.

YTN에 따르면 당시 청주 수사팀 관계자는 “당시 의경들이 5m 간격으로 서서 플래시 들고 지키고 있었다. 화성 연쇄 때문에 수사본부 요원들이 왔다”고 말했다.

화성에 사는 20대 남성을 상대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던 화성 수사본부가 A씨가 과거 화성에 살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직접 방문한 것이다.

화성 수사본부 측은 A씨의 신병 인도를 포함한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청주와 화성 수사팀 간 공조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A씨의 범행을 규명할 결정적인 기회를 날려 버렸다.

A씨는 화성에서 태어나 연쇄 살인 사건이 이어진 1990년경까지 범행 현장 일대 한복판에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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