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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순번 10만명…전산망 용량초과, 안심전환대출 신청자들 ‘조마조마’
접수하고도 신청 안될 수도
당국 “29일까지 다 감당”

‘대기 순번 100422’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기 위한 온라인 대기 순번이 한때 10만 명을 넘어섰다. 예상 대기시간이 공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홈페이지에 접속 상태를 반나절 가까이 유지해도 온라인 신청이 될까 말까다. 금융당국은 그래도 29일 온라인 신청을 마감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주금공 전산시스템 온라인 신청은 한번에 4000~5000명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외에 사람들은 대기자로 순번이 정해진다. 한 명당 온라인 신청 절차를 완료하는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다. 신청 완료자가 발생할 때마다 대기자 가운데 순번에 따라 신청 절차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지만 현재 신청 규모를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실제 신청과 무관하게 접속상태를 유지하며 대기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안전대출은 주금공이 신청자를 받아 자격요건(주택가격)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일단 신청이 이뤄져야 대상이 될 수 있다. 결국 전산이 감당을 해내야 한다. 즉 29일까지 대기자들의 신청이 완료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상품 출시 4일째 되는 19일 오후 4시 기준 6만5565건(8조812억원)의 온라인 신청이 완료됐다. 전날 오후 4시까지 3만6610건(4조5965억원)이 온라인으로 신청 완료됐다. 19일 하루 동안 온라인 신청이 완료된 건수가 3만 건 정도인데, 금융당국은 이 규모를 점차적으로 늘리기 위해 전신시스템을 개선 중이다.

금융당국은 2주의 신청기간을 둔 만큼 다음 주에는 신청 대기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만약의 상황을 고려해 대출신청 절차를 최소화시키는 별도의 전산시스템을 가동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일각에서는 주금공 전산시스템의 현실적 한계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안심전환대출의 비대면 채널을 추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대기순번이 비정상적인 수준까지 도달하고 있는 상황은 수요예측에 실패한 결과”라며 “선착순이 아니라는 점만 강조하고 (주금공)전산시스템의 한계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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