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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리소프트 한달반만에 상장 재시동…특례상장 전문 ‘DSC인베스트’ 눈길
‘사업모델 기반 방식’ 2호 추진
초기부터 자금투입 차익 ‘짭짤’
ABL바이오·지놈앤컴퍼니 등
기술특례 상장서도 ‘승승장구’

사업모델 특례상장 2호인 캐리소프트가 한달 반만에 다시 상장 재시동에 나서면서 벤처캐피털(VC) DSC인베스트먼트(이하 DSC)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주목받는 새로운 특례상장 방식인 ‘사업모델 기반 방식’ 기업이 모두 이 VC의 투자 회수와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어린이 콘텐츠 전문기업 캐리소프트는 64억∼82억원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코스닥지수 급락으로 투심이 악화되자 지난달 7일 상장 철회를 선언한 바 있다. 캐리소프트는 사업모델 특례상장(현재 이익을 내지 못해도 전문기관에서 사업모델을 평가받아 일정 등급 이상을 받으면 상장) 2호기업이다. 1호 기업은 지난 7월 상장한 언어 빅데이터 기업 플리토이다.

사업모델 특례 상장 1·2호 기업 덕에 웃는 곳은 DSC이다. 이 VC는 이들 기업의 초기단계부터 투자를 집행했다. 캐리소프트의 경우 설립 1년이 안된 초기에 회사가치를 60억원으로 평가하고, 2015년 10월부터 총 4차례 자금을 공급했다. 현재 이 기업 지분 23.5%를 보유중이다. 최근 공모하며 측정된 캐리소프트의 기업가치는 925억원이다.

지난 7월 상장한 플리토의 경우는 설립 한달만인 2012년 9월부터 DSC가 투자(최초 기업가치 33억원 평가)를 집행했다. 플리토의 상장 후 최근 시가총액은 1060억원이다. 플리토가 상장하기 전 1주당 약 1500원의 자금을 투입한 DSC는 지난달에 투자지분의 50% 가량을 장내매각하며 30억원 가량 차익을 실현했다. 내부수익률(IRR)이 20%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DSC 관계자는 “회사 초기 단계부터 사업 가능성을 살펴 자금을 투입한 기업들이 모두 상장으로 단기 직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DSC는 사업모델 특례상장에서만 승승장구하는 게 아니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투자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DSC는 ABL바이오의 최초 기관투자자로서 2차례 투자를 집행(80억원)했는데, 초기 300억원 몸값으로 추정됐던 이 기업은 상장 후 최근 약 8700억원의 시총을 기록 중이다. DSC가 최초 기관투자자로서 3차례 35억원을 투자한 지놈앤컴퍼니(최초 기업가치 50억원 평가) 역시 코넥스 시장에서만 약 3400억원의 가치로 평가된다. 이 기업도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의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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