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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절기 건강 주의 ①] 아침·저녁 쌀쌀해진 날씨에 혈관은 스트레스 받는다
-일교차 큰 날씨에는 혈관 수축, 심박수 증가하기 쉬워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 높아져
-체온 일정하게 유지하고 금연, 절주, 적절한 운동 필요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혈관 수축으로 인해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아침과 저녁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더운 큰 일교차에 건강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특히 급격한 일교차는 혈관에 스트레스를 줘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질환은 심장 및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세포증식이 일어나는 죽상동맥경화성 변성이 생기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 이로 인해 심장이나 뇌, 신장 및 말초 장기, 조직에 혈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심혈관질환이 발생한다. 동맥경화와 관련된 중요한 심혈관질환으로는 심근경색, 협심증, 신부전, 뇌졸중 및 하지 허혈성 동맥질환 등이 있다.

김학령 서울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혈관 노화로 인해 혈관이 딱딱해지고 콜레스테롤과 같은 노폐물이 쌓이는 동맥경화가 이뤄지면서 나타난다"며 "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과음 및 흡연 등 동맥경화 위험 인자들을 가진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이 가속화된다"고 말했다.

흔히 심혈관질환은 추운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일교차가 큰 봄이나 가을에 발생률이 더 높다. 일교차가 크면 체온유지를 위해 피를 순간적으로 많이 공급하게 되는데 이 때 혈압이 상승하며 혈관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에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있다. 심장은 크게 3개의 관상동맥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는데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 하나라도 막혔다면 심근경색증으로 분류된다.

협심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통증이다. 만약 혈관이 막혔다면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이 전달되지 못해 심장근육이 괴사한다. 이는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급성으로 발병하면 돌연사 할 수 있다.

김우식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심근경색증은 협심증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보고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일질환 사망률 1위인 뇌졸중 역시 환절기에 조심해야 한다. 뇌졸중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혈액공급이 차단되면서 뇌가 손상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여 뇌가 손상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분류된다.

뇌졸중의 유발 요인은 고혈압이다. 혈압은 기온 변화가 클수록 수축과 이완하는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런 스트레스가 뇌 부위에 동맥경화 또는 출혈로 이어지면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이다.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금연이 필요하다. 김우식 교수는 "특히 30~40대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심근경색증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는 것과 균형 있는 식사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은 심폐기능 향상과 혈액순환 촉진,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한다. 또 음식을 싱겁게 먹고 야채와 과일 및 견과를 섭취하는 것도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

강석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과장은 "기온이 급격하게 변하는 환절기에는 체온을 최대한 따뜻하게 유지하고 일교차가 심한 새벽이나 아침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또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소금 섭취를 줄이고 섬유소와 비타민, 항산화물질 등이 포함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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