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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토핑·코올슬로·소스로…말레이시아 ‘김치사랑’

발효식품인 한국 김치가 다이어트나 당뇨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말레이시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김치가 토핑, 소스, 코올슬로 등으로 활용되는 현상은 단순히 반찬이나 단품 음식을 넘어 식자재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와 예능에서 김치를 즐기는 모습이 등장하면서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은 김치에 보다 친근함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마켓에서 배추김치, 열무김치, 깍두기 등 다양한 한국브랜드 김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할랄 인증(KMF)를 취득해 현지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실제로 올해 8월까지 한국의 말레이시아 김치 수출실적은 약 100만 1769 달러(한화 약 1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 이상 증가했다. 이는 2018년도 한 해 김치 수출실적에 육박한 수치다.

한국산 김치는 다양한 음식 식재료로 활용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간편 식사류를 주로 판매하는 레스토랑 인 포핑거스(4 fingers)는 치킨, 새우, 두부튀김과 밥으로 구성된 ‘라이스박스’(Rice box)에 김치 코올슬로를 사이드 메뉴로 곁들여 판매 중이다.

또한 ‘치킨카츠샌드위치’(Chicken Katsu Sandwich) 메뉴에 김치를 토핑으로 추가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고 있다. 주로 반찬으로만 소비되는 한국과 달리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개발된 메뉴들이다.

버거 프랜차이즈 케이지피(KGB)는 김치마요네즈 소스에 김치 토핑을 넣은 ‘서울치킨버거’(Seoul chicken burger)와 김치 토핑과 불고기 토핑을 활용한 ‘김치프라이스’(Kimchi fries)를 내놓았다. KGB는 김치를 토핑 형태뿐 아니라 ‘김치마요네즈’ 소스형태로도 활용했다. 버거 메뉴 이름에 서울이라는 한국 지명을 활용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이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현지 트랜드를 반영한 것이며, 국가의 이미지가 하나의 브랜드처럼 사용되고 있는 사례다.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네네치킨 역시 버거에 김치 토핑을 넣은 ‘김치버거’(Kimchi burger)를 판매중이다.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은 현지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제 말레이시아 내에서 김치는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처럼 됐다.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고자 하는 레스토랑 운영자들도 상당수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육성연 기자/gorgeous@

[도움말=이준모 aT 말레이시아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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