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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잘나가는 중국 치즈시장…어린이 입맛 잡아라

중국 치즈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차세대 소비 계층으로 떠오른 지요우허우(1995~1999년 출생) 세대의 서구화된 입맛이 이 시장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중국의 치즈 생산량은 2만여 톤에 달했다. 치즈 수입량은 13년 연속 증가하며 10.8만 톤에 육박했다. 중국 농업과학원 농업 정보연구소는 2028년 중국인의 연평균 치즈 소비량은 현재의 5배인 1인당 0.5kg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치즈 시장은 외국 업체들이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aT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6개 피자 체인점 및 유명 베이커리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모든 업체가 수입 치즈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국 치즈보다 식감, 향미 등 수입 치즈의 품질이 월등히 좋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소비자 인식도 마찬가지다.

특이점은 어린이 치즈 시장에서 발견된다. 이 시장에선 중국 브랜드가 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는 업체는 미아오커란뚜오다. 미아오커란뚜오가 발표한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업체의 핵심 판매 품목인 봉치즈(손에 들고 섭취하기 간편한 스틱 모양의 치즈)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0%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의 어린이 치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유망하다. 현지 유제품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어린이 치즈를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선한다면 3~5년 안에 시장 규모가 110~150억 위안(한화 약 1조 8500억~2조 5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많은 업체들이 어린이 치즈 시장 공략에 한창이며, 중국 치즈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폰테라도 어린이 치즈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어린이 치즈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현지 업체들의 제품 혁신성은 시장을 따라잡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민텔(Mintel)의 글로벌 신제품 데이터베이스(Global New Products Database, GNPD)에 따르면, 2017년 중국에서 어린이들을 겨냥한 유제품의 혁신성 지표는 약 5%로, 2015년 11%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aT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한국 유제품 업체들에게 중국의 어린이 치즈 시장은 새로운 기회”라며 “한국 업체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고 제품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강력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윤지은 aT 베이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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