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이 15일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정부가 2027년 세계 최초로 완전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2030년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신차 3대 중 1대를 친환경차가 되도록 하겠다는 자동차 산업 중장기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15일 오후 2시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미래자동차 국가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양대 부분의 목표를 설정해 전략을 세웠다.

우선 자율주행차에 대해서는 2027년까지 제도 및 인프라를 완비해 전국 주요 도로에서 완전자율주행(레벨4-시내도로주행)이 세계 최초 상용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에 필수적인 통신, 정밀지도, 교통관제, 도로 등 4대 인프라를 전국 주요 도로에 완비할 계획이다. 또 2024년까지 자율주행차 제작·운행 기준, 성능검증체계, 보험, 사업화 지원 등 자율주행 관련 제도적 기반도 완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완성차 회사는 2021년까지 부분자율차(레벨3-고속도로주행)를 상용화하고, 2024년까지 완전자율차(레벨4) 출시를 추진한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2030년에는 레벨3~4 자율차가 신차 시장의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시스템·부품·통신 등에 대한 1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2021~2027년)도 이뤄진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진행 중에 있다. 자율주행의 3대 핵심기능(인지,판단,제어)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을 국산화하고, 센서·차량용 반도체 등의 부품은 대형 기술개발 지원 등을 통해 국산화를 추진하는 한편, 5G 통신 기술과 연계한 완전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기술 등을 중점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친환경차와 관련해서는 연간 국내 신차 시장의 전기·수소차 판매비중을 올해 현재 2.6%에서 2030년 33%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모든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차 성능 우위(전비, 주행거리 등)를 유지·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는 3856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한번 충전으로 운행가능한 주행거리를 400km에서 600km로 확대하고, 충전 속도도 현재보다 3배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수소차도 2022년까지 내구성을 16만km에서 50만km로 강화하고 부품을 100% 국산화해 2025년에는 가격을 4000만원대로 끌어내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친환경차 확산을 위해 보조금이나 연료비, 구매시 세제지원 등도 확대할 방침이다. 버스, 택시, 트럭 등 다수의 차량을 보유한 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수요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는 2030년까지 660기, 전기충전기는 2025년까지 1만5000기를 구축해 이용 편의도 도모한다.

수출을 위해 우리나라를 글로벌 전기차 생산기지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GM이나 르노 같은 글로벌 완성차 회사가 국내 전기차 생산시 부품업계와 연계한 생산부품 연구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부품단위 기술개발에서 벗어나 핵심차종을 목표로 맞춤형 부품생산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개발된 수소차 기술‧부품의 국제표준 반영을 추진한다.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은 “2030년 미래자동차 경쟁력 1등 국가 도약과 국민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제도, 인프라, 교통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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