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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18% 현금서비스 이자율 유지될듯
대부분 장기회사채로 자금 조달
당장 금리인하 이어지긴 힘들듯

카드사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조달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경영상 부담이 있는데다 이미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채권금리에 선반영된 부분이 많아 카드 소비자들이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채(AA, 3·5년물) 평균 금리는 올 초 2.2~2.3%대 수준이었지만, 지난 6월 1.8%대까지 떨어졌고 10월 현재(15일 기준) 3년물은 1.643%, 5년물은 1.861%를 기록했다. 올해 두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카드사들의 조달금리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카드사들은 조달비용 부담이 다소 줄면서, 악재로 꼽히는 가맹점 수수료율로 인한 부담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 수익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가맹점수수료율은 올해 1월부터 0.13% 인하됐다.

또한 카드업계는 전자상거래 및 간편결제 성장과 함께 카드사용 규모가 커지고 있는 등 경영상 긍정적인 지표도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14.1조원, 55.2억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9%, 10.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카드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신용카드 상품의 이자율이 장기적으로 낮아질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당장 카드 소비자들이 기준금리 인하 혜택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내린다고 해도 카드사는 대부분 장기로 회사채 등으로 조달하고, 이러한 장기차입금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당장 금리 인하로 이어지기 힘들다”며 “특히 이미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 금리 인하가 선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조달금리가 단기적으로는 보합이거나 오히려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카드사의 상품 수수료는 변동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체감하기는 더욱 어렵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자료실에 따르면 카드사의 평균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수수료는 지난해 4분기 17.29%를 기록한 뒤 올해 1분기 17.22%, 2분기 17.3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는 15.2%, 14.51%, 14.43%로 다소 하락한 바 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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