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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식품, 온라인 전용 브랜드 ‘페퍼밀’ 첫선
고품질 프리미엄 라면·스낵 라인업 구성
이미지 제고·자사 온라인몰 활성화 기대
판매 추이 따라 他온라인몰 판매처 확대

삼양식품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고 트렌디한 프리미엄 라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올해 다양한 뉴트로(새로운 복고)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온라인에서 젊은 소비층 입맛 잡기에 나선 것은, 히트작 ‘불닭’ 시리즈를 넘어 다양한 브랜드를 키워가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온라인 전용 브랜드 ‘페퍼밀(Pepper Meal)’을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불타는 고추짜장’을 선보였다. 앞서 마니아층 타깃의 ‘핵불닭볶음면’을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출시한 적은 있으나, 전용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드명인 페퍼밀은 후추를 가는 도구 페퍼밀(pepper mill)과 후추가 있는 식사(pepper meal)의 중의적 의미가 있다. 음식에 후추를 더하듯 삶에 감칠맛을 더하는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브랜드의 지향점을 담았다.

‘불닭볶음면’ 하면 떠오르는 닭 캐릭터 ‘호치’와 같은 전용 캐릭터도 개발해 내세웠다. 고양이 캐릭터인 ‘페퍼’와 ‘솔트’를 통해 언제나 더 새롭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 고민하는 모습을 담아냈다고 삼양식품 관계자는 밝혔다.

제품 라인업은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고품질의 라면과 스낵 제품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첫 제품 불타는 고추짜장은 국내산 청양고추 원물을 담은 후레이크 등을 담아 기존 인기라면 ‘맛있는 라면’(봉지당 1050원)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이다(봉지당 1350원). 뒤이어 선보일 제품 역시 원물로 만든 스프를 활용한 프리미엄 라면으로 다음달 말께 출시될 예정이다. 빠르면 연내 스낵 제품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페퍼밀 제품은 삼양식품 공식 온라인몰인 ‘삼양맛샵’과 ‘쿠캣마켓’에서 구매 가능하다. 판매 추이에 따라 향후 다른 온라인몰로도 판매처를 확대해갈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페퍼밀 브랜드를 통해 트렌디한 제품을 선보이며 회사의 기존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페퍼밀 제품들이 삼양맛샵 활성화를 위한 미끼상품 역할도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운영은 재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크다. 마니아층을 겨냥한 다소 실험적인 제품의 경우 판매 추이를 예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국 수천개 소매점에 제품을 입점시키는 것보다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것이 재고 관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다 효율적인 브랜드 운영과 기존 불닭 외 대표 브랜드를 다양화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삼양식품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 론칭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기도 하고, 마케팅 비용 등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높인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용 브랜드를 운영하는 식음료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식음료업계에선 온라인 전용 브랜드 론칭이 줄을 잇고 있다.

대상은 지난 2017년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재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30개 품목 총 65가지(SKU) 제품을 운영 중이다. 첫 해 3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11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도 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산수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소 음료 제조사들은 온라인 전용 탄산수 브랜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웅진식품이 지난 2015년 ‘빅토리아’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 일화가 ‘아임톡’을, 동아오츠카가 ‘라인바싸’를 내놓으며 시장에 가세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포카리스웨트 등 기존 주력 상품 외에 브랜드를 다양하게 가져가기 위한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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