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J-리츠(REITs) 부동산 펀드’가 연초 이후 996억원이 유입되며 17일 수탁고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 J-리츠 부동산 펀드는 오피스, 상업시설, 주택, 호텔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 리츠 종목 약 43개를 담고 있는 상품이다. 연초 이후 27.38%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일본 부동산 투자신탁회사를 일컫는 J-리츠는 주식 등을 발행해 모집한 자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고, 여기서 발생한 임대수입과 매각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분배한다. 올 9월 말 기준 도쿄증권거래소에 약 63개가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80조원 규모다.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 J-리츠 부동산 펀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로 ▷보유자산 가치 상승 ▷안정적 배당 수익 ▷긍정적인 시장 전망 등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펀드가 보유한 자산의 약 42%를 차지하는 오피스 가치는 최근 상승세다. 9월 기준 도쿄 도심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1.6%대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임대료도 6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일본 정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금융완화 정책으로 리츠 기업들이 보유한 부채의 비용 부담이 줄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연평균 약 3.5%대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올 9월말 기준)도 강점이다. 영국(3.5%)과 유사한 수준이며 미국(4.5%), 호주(5.1%)에 비해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J-리츠 시장 전체의 평균 배당성장률 역시 2015년 5.0%, 2016년 8.6%, 2017년 6.4%에 이어 2018년 약 6.5% 등 꾸준히 상승세다.

향후에도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FTSE 글로벌지수(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주가지수)가 오는 2021년 9월부터 J-리츠를 편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본공적연금(GPIF) 또한 국내주식운용부분의 투자 대상에 J-리츠를 새로 편입하기로 했다.

박용식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는“FTSE가 J-리츠를 글로벌 지수에 편입할 것이라는 발표에 따라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신규 자금이 추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돼 J-리츠 종목들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더 높아진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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