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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여만에 대단지 분양 나온 울산… 완판 성공하나
‘스위첸 웰츠타워’ 1순위에서 일부 미달
울산 아파트값 오르고, 주택사업 전망 호전
부산도 시장 변화 기미… 청약 결과 호조
울산 KCC 스위첸 웰츠타워 견본주택에는 11~13일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사진은 견본주택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방문객들의 모습. [KCC건설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울산에서 2년여만에 나온 대단지 분양에 적지 않은 수요자가 몰려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산에서도 최근 분양한 아파트가 연달아 좋은 성적을 거둬 동남권 주택시장에 봄바람이 불 지 주목된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울산 동구 전하동에 들어서는 ‘스위첸 웰츠타워’가 16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전체 635가구 분양에 703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전용면적 74㎡와 76㎡ 일부 타입이 미달됐는데, 미달 물량은 75가구로 전체의 12% 가량이다. 비록 1순위에서는 완판에 실패했지만 2순위 청약 접수 등을 고려하면 조기 완판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성적이다.

이 아파트는 울산에서 2년여만에 나온 500가구 이상 대규모 분양 물량이라는 점에서 울산의 시장 온도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지 같은 단지다. 울산은 주택경기가 침체해 2017년 12월 ‘울산테크노산업단지 호반베르디움’(962가구)이 분양한 이후 거의 새 아파트 공급이 끊기다시피 했다. 지난해에는 분양한 아파트가 아예 한 곳도 없었다. 올해 4월에서야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256가구)가 긴 침묵을 끊었고, 현재까지 총 3개 단지에서 510가구가 분양했을 뿐이다. 현재 분양 중인 ‘스위첸 웰츠타워’가 2년여간 공급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 시장의 온도가 미약하게나마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것은 통계로도 입증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가격은 9월 중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뒤 3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3년 내내(131주 연속) 하락했던 집값이 반전한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울산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97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732건에 비해 18.3% 늘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하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10월 전망치는 82.6으로 전월보다 27.8포인트 급등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0.7포인트 상승했다.

울산은 지역 경제 기반인 중공업 경기가 침체하면서 집값도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최근 조선업 수주 상황이 개선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조금씩 온기가 감돌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과 함께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부산도 최근 조금씩 상황 변화가 감지된다. 부산에서 16일 1순위 청약접수를 한 ‘힐스테이트 사하역’은 전용 84㎡ 일부 타입 총 90여 가구가 미달됐다. 전체 분양물량 1314가구의 7% 정도 되는 물량으로 2순위에서 완판을 기대할만한 결과다.

부산에서는 최근 사상구 ‘주례 롯데캐슬 골드스마트’(평균경쟁률 8.65대 1), 부산진구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6.25대 1), 북구 ‘화명신도시 3차 비스타동원’(4.34대 1) 등이 연달아 1순위에서 마감을 성공한 바 있다.

한국감정원 기준 부산의 주간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지만(10월 7일 기준 -0.06%), 올해 들어 매주 0.1%씩 하락해온 점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줄었다. 부산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83.3으로 전월 대비 25.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4분기에 많은 물량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계속 좋은 청약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분기 부산에서는 8779가구(오피스텔, 임대 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1~3분기 분양물량인 1만3077가구의 67.1%에 달하는 물량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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