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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평양 남북 축구, 南이겼다면 손흥민 다리 부러졌을지도”

  • “13일 北체육절, ‘김씨 일가’ 지도로 체육 강국 됐다 선전”
    “南에 졌다면 김정은 체면 손상…北 죽기살기로 했을 것”
    “월드컵예선 무승부, 남북 대표팀 모두 살린 최선의 결과”
  • 기사입력 2019-10-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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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주(駐)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태영호 전 주(駐)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 평양에서 ‘남북 대결’로 펼쳐진 월드컵 예선이 무승부로 끝난데 대해 “남북 모두를 살린 최선의 결과”라며 “한국이 이겼다면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아마 다리가 부러졌을 지도 모른다”고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한국 37위·북한 113위) 등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이 북한을 이기기를 바랐던 대다수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해석이다. 이에 대해 태 전 공사는 “지난 13일이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체육 강국이 됐음을 선전한다는 체육절”이라며 “이 같은 시기에 축구 경기에서 한국에 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최고 존엄’인 김 위원장의 체면에 손상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 신문이 주최한 북한 전문 강좌 ‘NK 프리미엄 네트워크’에서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경기에 대해 “한국 사람들은 격분했지만 여러 사람 목숨을 살린 경기”라고 평가했다. 이 경기에서 남북은 0-0으로 비겼다. 경기 결과 한국은 승점 7·골득실 +10으로 북한(승점 7·골득실 +3)에 골득실에서 앞선 H조 1위를 달렸다.

태 전 공사는 강좌에서 “지난 13일은 북한의 체육절이다. 만약 축구에서 졌더라면 김 위원장 얼굴에 똥칠하는 것”이라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3일 ‘김씨 일가’가 북한 체육을 어떻게 육성했는지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만일 한국에 패하면 북한 체육당국과 선수들의 부담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무승부는 남북 모두에게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무승부가)김 위원장도, 북한 축구 관계자들과 북한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도 살렸다”며 “만약 한국이 이겼다면 (가장 인기 있는)손흥민의 다리가 (북한 선수들의 거친 경기 매너로)부러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가운데)이 지난 1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 경기를 마치고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고 있다. [연합]

태 전 공사는 같은 날 MBN ‘뉴스&이슈’에도 출연,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해당 경기 결과에 대해 “최선의 결과다”며 “북한 응원단을 (경기장에)불러 놓고 졌다면 김 위원장의 체면이 훼손당해 만회할 수 없었을 것이다. 북한 축구 실무자들 다 목이 날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태 전 공사는 한국의 선취골은 더 위험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한국이 먼저 골을 넣었을다면 비판 등 피해를 받을 것이 뻔한 북한 선수들의 눈에서 불이 났을 것”이라며 “그런 상태에서 북한 선수가 거칠어져 한국 선수가 다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도 말했다. 이어 “한국 간판 손흥민 같은 선수가 다쳐 축구를 못 하게 됐다면 한국 국민도 분노했을 것”이라며 “만일 한국이 졌다면 ‘응원단 방문도, 생중계도 못 하게 하더니 결국 이렇게 됐구나’ 하고 한국 국민이 더 분노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응원단 방문과 생중계에 대해 북한도 고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응원단 방문과 생중계 불허는)북한이 상당히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북한이 (경기장에)응원단을 넣어서 한국을 이기도록 애썼을 것으로 내다봤다”며 “북한도 응원단을 투입하지 않고 빈 경기장에서 경기를 한 것은 그나마 한국을 배려해 줬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벤투호)은 지난 16일 오후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베투호는 다음달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레바논과 월드컵 2차 예선 H조 4차전을 앞두고 다시 모인다. 이 경기에 이어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를 수 있는 같은 달 19일에는 아랍레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를 추진 중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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