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바이오주에 대해 이례적으로 투자 경고에 나섰다.

17일 금융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신약에 대한 임상 실패 등 주가 급변으로 바이오주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신중한 투자 판단을 요구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업종과 코스닥 제약업종에의 시가총액은 2014년말 29조7203억원에서 2019년 9월말 88조3602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바이오·제약 산업은 많은 시간·비용 및 고도의 기술력이 투입되는 의약품 개발 및 승인 과정에서의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특히 최근 신약에 대한 안전성 논란, 기술이전 계약 체결·해지, 임상실패에 따른 주가 급변으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바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기반한 신중한 투자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위의 이같은 경고는 바이오·제약 기업은 기술개발·임상시험 관련 정보 공시 전, 정보비대칭 및 주가급변을 이용한 미공개정보 이용행위의 표적이 되거나 공시내용의 특성상 검증이 쉽지 않은 점을 노려 신약개발·바이오산업 진출 등의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사례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차원에서 향후 바이오·제약 관련주의 이상매매 및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모니터링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