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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 “지소미아 문제 가장 관심…美의 건설적 역할 기대”
-출국 앞두고 외교부에서 활동 계획 설명
-“트럼프에게 한미동맹 직접 확인받고 싶어”
-“대북 전략, 일희일비 말고 멀리 봐야해”
이수혁 신임 주미한국대사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신임 주미대사로 내정된 뒤 미국 측으로부터 최근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받은 이수혁 대사가 출국에 앞서 “국민과 정부의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특히 다음달로 다가온 한ᆞ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ᆞ지소미아) 종료 문제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은 이 대사는 “미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사는 17일 오후 외교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소미아 문제는 시한이 정해져 있는 문제”라며 여러 현안 중에서도 주한미군 방위비분담 문제와 함께 가장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상황이니 대사로서 미국의 역할을 촉구하겠다”고 말을 꺼낸 그는 “종료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내정 이후 청와대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지며 주요 현안들에 대한 조언을 들어왔다는 이 대사는 “내정 이후 오랫동안 기다리며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기도 했다”며 “2개월 전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미국 국무부 고위 관료로부터 ‘미국이 지소미아 문제에 있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는 답을 듣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일본과의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관계는 갈등관계로 갈등 부분을 너무 확대할 필요는 없다”며 “갈등은 정상적인 외교 관계에서 생길 수 있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외교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4일 미국으로 출국을 앞두고 있는 이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리 정부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직접 듣고 싶다”며 “북핵에 대한 제 경험을 전달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당부하고 싶다”고 답했다.

다만, 최근 북한이 잠수함발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하고 스톡홀름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강경 노선을 걷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북한의 전략ᆞ전술을 봤을 때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며 “당장 스톡홀름 협상 결과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없다. 멀리 보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9일 개각에 맞춰 국회의원이었던 이 대사를 신임 주미대사에 내정했지만, 그간 미국 측이 두 달간 아그레망을 부여하지 않으면서 이 대사는 부임을 기다려왔다. 이 대사는 지난 1975년 외무고시(9회)에 합격해 유럽국장과 주유고슬라비아 대사, 차관보, 초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내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으로 최근까지 활동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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