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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정원 플라워쇼서 심사위원이 제자 출품작에 ‘최우수상’ 채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가 이달 초 개최한 제1회 순천만국가정원 플라워쇼에 출품돼 최우상을 받은 작품이 표절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순천시에 따르면 1∼3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플라워쇼에는 전국의 꽃장식 전문가들이 참여 ▷플로리스트(Florist)부 ▷학생부 ▷일반부 등 3개 분야에서 총 시상금 2000만원을 내걸고 개최됐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뒤 다른 참가자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A씨(21)의 작품이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인 B씨(46)의 작품과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순천시가 확인 결과 A씨와 B씨는 사제 지간으로 A씨는 심사위원 B씨가 지난 2015년에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플라워쇼에 출품해 받은 작품을 베낀 사실이 밝혀졌다.

문제가 되자 시에서는 해당 작가와 심사위원을 상대로 조사에 나서 표절사실을 확인, 이미 주어진 최우수상 시상을 취소키로 결정했다.

심사위원 B씨 또한 자신의 제자가 대회에 참가했음에도 이를 숨긴채 7명의 심사위원 명단에 올랐으며, 출품작 아이디어도 공유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해당 심사위원 B씨는 “올해가 첫 대회이다보니까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에 제자의 참가를 권유했다”면서도 “그러나 일반인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화훼분야는 제자가 지도자(스승)의 작품성향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며 표절이라고 볼수 없으나 이 문제가 하도 시끄러워 수상자 명단에서 빼달라고 주최 측에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시청 주무부서 관계자는 “우리가 전문가가 아니기때문에 외부 심사위원을 위촉한 것인데, 시에서 사전에 인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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