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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룰루레몬·폭스바겐·버버리 주식까지, 눈 높아진 직구족…증권사 서비스 확대
예탁원, 상위종목정보 50개 확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증권가의 노력도 확대되고 있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최근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서 제공하는 해외주식투자 상위 10개 종목 정보 서비스를 50개 종목으로 확대했다.

글로벌 시장 전체는 물론 미국, 홍콩, 중국, 일본, 베트남 등 5개 시장별로 거래규모 상위 50개까지 종목명과 기간별 결제금액 등의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은 또 매수, 매도, 순매수, 매수·매도 합산 등 기준금액을 달리 해 각각의 상위 종목들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매도는 미미한데 매수가 급증한 종목처럼 기존 결제금액 합산 순위에서는 알 수 없었던 다양한 종목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수년째 고전하는 국내 증시에 답답함을 느낀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에 눈을 돌리면서 크게 늘어난 정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규모(결제처리금액 기준)는 2017년 227억1417만달러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80.8%)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25억7042만달러로 폭증했다. 올해는 이미 이달 18일까지 356억5052억달러를 기록,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하게 됐다.

해외주식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 종목 외에도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투자 종목도 다양해지는 분위기다. 예컨대 명품, 화장품 등에 관심 있는 직구족은 버버리(영국), 티파니·에스티로더(미국) 등 종목을 산다고 한다.

한 증권사 PB는 “평소 요가를 하며 즐겨 입던 브랜드인 룰루레몬의 주식을 사서 재미를 본 고객들도 있다”며 “국내 종목보다 실적, 공시를 챙겨보기 어려운 만큼 평소 관심이 있어 트렌드를 알고 있는 해외 종목을 선택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발맞춰 증권사의 정보 서비스도 확충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영국·독일 증시의 실시간 시세 정보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를 기념해 연말까지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 ‘버버리 주식? 폭스바겐 주식?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를 실시 중이다.

거래 수수료를 낮춰 주는 등 유인 이벤트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신규시 온라인 수수료 0.1%, 환전우대 80%를 적용 중이며,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주식 매매 다이렉트 계좌 고객에 상품권 등 경품을 증정하고 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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