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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그룹 영업 현금 ‘경색’…기업들 투자활동도 ‘인색’
삼성·SK등 3분기 현금흐름 급감
투자활동은 현대자동차만 늘어

국내 주요 5대 그룹이 올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이 줄어들자 투자활동에도 인색해졌다. 글로벌 경기침체, 미중 무역분쟁, 일본 경제보복 등 사상 최악의 경제 여건 속에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탓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신사업 투자에 열을 올려야할 때에 기업들이 오히려 투자를 줄인 상황이다. ▶관련기사 16면

19일 헤럴드경제가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국내 5대 그룹의 영업활동 및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분석한 결과 삼성·LG·SK그룹은 올 3분기까지 순수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이 전년 동기대비 크게 감소했다. 각 그룹사 중 자산규모 상위 1~5위 계열사의 현금흐름을 조사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간판 대기업들이 올해 사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경색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과 SK는 반도체 업황 악화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의 삼성그룹은 올 3분기까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3조19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줄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은 7조2757억원으로 같은 기간 62% 감소했다. 그나마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된 곳은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워낙 영업활동이 좋지 않았던 데서 생긴 기저효과로 해석된다.

문제는 사업을 통해 들어오는 현금이 줄다보니 투자활동에도 인색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5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을 제외하고는 모두 투자활동을 위한 현금 지출을 줄였다. 삼성그룹은 3분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4조402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와 비교해 79% 줄었다. SK그룹과 LG그룹은 각각 50%, 8% 감소했다.

김성미·최준선 기자/miii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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