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대작 사건으로 기소된 가수 조영남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4년 만에 국내 디너쇼를 개최한다. [OSEN]

[헤럴드경제=이운자] ‘그림 대작(代作)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가수 조영남(74)이 4년 만에 디너쇼를 통해 국내 활동 재개에 나선다.

공연기획사 블루몽뜨는 조영남이 내달 29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조영남 송년 콘서트 & 디너쇼’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1부 콘서트와 2부 디너쇼로 진행되는 조영남 디너쇼는 2015년 크리스마스 디너쇼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이번 디너쇼에는 가수 윤형주와 홍서범, 테너 임철호, 피아니스트 제임스 리 등이 특별출연한다.

앞서 조영남은 2016년 조수 화가에게 그림 ‘호밀밭의 파수꾼’을 그리게 한 뒤 덧칠 작업만 거쳐 자신이 그린 그림인 것처럼 속여 판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유죄를, 지난 2월 열린 2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하는 참고인 진술은 주관적 견해에 불과해 그것만으로 단정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항소심 선고 후 조영남은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면서 지난 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다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1969년 데뷔한 조영남은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진 뮤지션으로 꼽히며 대표곡으로 ‘화개장터’, ‘딜라일라’ 등이 있다. 서울 중구 무교동에 있던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윤형주, 이장희, 송창식 등과 함께 활동하며 1970년대 한국 포크 음악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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