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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포주공1단지 극적 합의 …3·4월 수도권 4만가구 ‘역대급 청약大戰’ 예고
서울시 중재 이후 개포주공1 조합ㆍ상가 극적 합의 4월 분양 유력
‘코로나 여파’ 2월 물량 일부 이월 가능성, 작년比 수도권 2배↑
지난해 대규모 인파가 몰렸던 경기도 과천시의 한 견본주택 내부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4월 28일) 종료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청약홈 개통 여파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결합하면서 오는 3월과 4월 수도권에서 역대급 청약대전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단지 내 상가와 재건축 보상금에 대한 합의를 놓고 갈등을 빚어 온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이 지난 10일 상가위원회 측과 ‘상가 재건축 관련 합의서’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서울시가 지난 5일 전문 코디네이터 등으로 구성된 중재 인력을 조합에 파견한 이후 양측의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본지 2월 4일자 ‘최악갈등 개포주공1 서울시가 나선다’ 보도 참조

이번 합의에 따라 상가위원회 측이 기존에 요구했던 재건축 확정기여금(재건축으로 줄어드는 상가 대지에 대한 보상금 개념) 1300억원은 910억원으로 390억원 가량 낮춰져 지급될 예정이다. 개포주공1단지 조합은 내달 2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관련 합의안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부 조합원들의 반대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지만 사업 진행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상가와의 합의가 진전되면서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982년 준공한 개포주공1단지는 124개동, 총 5040가구 규모로 오는 3월 분양이 유력한 강동구 둔촌주공과 함께 서울 강남권을 대표하는 재건축 아파트로 꼽힌다. 재건축 이후 최대 670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며, 일반분양 물량만 1205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서울 대어’들의 조기 등판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청약 대기자들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헤럴드경제가 부동산114 분양 물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일 기준 서울을 포함한 오는 3월과 4월의 수도권 분양 물량은 각각 2만1071가구, 2만1224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같은 기간(7725가구, 1만3916가구)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기록이다.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집계 당시 5월 이후 분양이 점쳐지면서 합산에서 제외된 바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여파로 2월 분양 예정이었던 일부 단지가 3월 이후로 일정을 이월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인천 송도에서 올해 마수걸이 분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당초 오는 21일 견본주택 개관을 예정했지만 잠정 연기된 상황이다. 관련 분양업계 관계자는 “3월 초로 분양 일정을 예정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달 중 계획했던 물량 가운데 상당 부분이 분양 일정 연기를 고심하는 모습”이라며 “청약 대기자의 경우 지금부터 자신의 자금 상황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점수에 따라 세밀하게 청약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지방 분양시장이 올해도 뜨거울 지 여부도 주목된다. 경제만랩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작년 1년 동안 광주의 분양가가 15.84%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13.46%), 세종(13.19%), 인천(11.68%) 등이 1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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