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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금융센터 “세계 경기, 주요국 정책대응에 달려있어”
코로나19 주가·유가·국채금리에 영향
선진국보다 신흥국 타격↑
선진국 위주 안전자산으로 자금 유입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국제금융센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영향으로 신흥국 중심 주가 하락·국채 금리 하락·유가 하방 압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CDS(신용부도스와프)는 코로나19발 불확실성에 상승 추세를 보였다.

국제금융센터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연초 세계 주가가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위험 완화로 상승세를 보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해 말 대비 0.3%(2월 3일 기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선진국은 주가가 0.2% 올랐고 신흥국은 -3.6% 기록해 세부적인 수치는 상반됐다.

이 결과에 대해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4분기 실적과 주택시장 등 경제지표 개선으로 낙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흥국은 △중화권 (상해종합(중국) -10%, HSI(홍콩) -6.5%, TWSE(대만) -5.4%) △한국 (코스피 -3.6%) 등 하락을 면치 못했다고 했다.

보고서는 “2월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진정 여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강화 등 주요국 정책 대응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보고서는 주요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하락세라고 언급했다. 미 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이 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1월 말 기준 미국(-33bp), 독일(-14bp), 일본(-5bp)은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영국(+9bp)은 상승했다. 영국의 경우 영란은행(BoE)이 시장예상과 달리 금리를 동결하면서 그간 금리인하 선반영 하락폭을 만회한 결과다.

국제유가는 당분간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 보고서는 전망했다. 코로나19에 의한 하방압력 영향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앞으로 추가 확산 우려가 커 성장률 둔화 경로 등으로 원유수요 전망치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시아 주요국 CDS는 12월말 대비 상승했다. 미중 무역합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미중 경제지표가 비교적 양호해지면서 1월 초 내려갔으나, 이후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이 커져 다시 오르는 추세다.

한국·베트남·인도네시아가 6bp 상승했고, 중국이 12bp, 말레이시아·필리핀은 7bp씩 올랐다. 일본 -3bp를 기록했다.

이어 보고서는 1월 중 글로벌 펀드자금은 주식 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란 갈등, 코로나19 등 일련의 사건으로 위험 회피 성향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채권자금은 안전자산을 추구하려는 심리 확대, 미 정책금리 동결 등에 힘입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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