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감염경로 불확실환자 발생하자, 정부 “지역사회·의료기관 감염 차단 집중”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가 지역사회 감염차단에 집중키로 했다. 정부는 16일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의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감염 환자의 평균 잠복기는 나흘 정도로 분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가 격리된 종로구 서울대병원의 16일 모습.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특성상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도 빠르게 전파를 일으킬 수 있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이 상존하고, 환자나 어르신들이 많은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이런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중국에서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되고 싱가포르, 일본에서는 해외여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고 말했다.

이날 국내에서도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29번째 확진자(82세 남성, 한국인)가 발생,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을 방문한 적이 없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정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정부가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모든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도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은 최초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감염 환자의 평균 잠복기는 나흘 정도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15일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 환자 28명의 역학 조사를 바탕으로 이들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확진환자 28명 중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16명(57.1%)이었다.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10명(35.7%)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5명(53.6%), 여성은 13명(46.4%)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명(28.6%)으로 가장 많았다. 20대, 30대, 40대가 각각 6명(21.4%)이었다. 60대와 70대는 각각 1명(3.6%)이었다. 한국 국적 환자가 22명(78.6%), 중국 국적 환자는 6명(21.4%)이었다.

환자 중 발열(열감)이나 인후통 등 증상을 호소한 경우가 각각 9명(32.1%)으로 가장 많은 편이었다. 기침이나 가래, 오한이 각각 5명(17.9%), 근육통 4명(14.3%), 두통과 전신 무력감 3명(10.7%) 등이었다. 진단 시점까지 뚜렷한 증상을 확인하지 못한 사례도 3명(10.7%)이었다.

입원 후 실시한 영상 검사상 폐렴을 보인 환자는 18명(64.3%)으로 절반을 넘었다.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 10명은 기존의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던 가족 및 지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추정한 평균 잠복기는 4.1일”이었다며 “무증상 상태에서의 2차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kwat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