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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등 감염병 리스크 보장 보험 개발 필요
매년 70만명 감염병 사망
코로나19, 국내 소비 0.1%p 하락 전망
보험硏 기업 리스크 담보 보험 개발해야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감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가 기후변화에 따른 손실과 비슷하게 커지면서 관련 보험 상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감염병 발생 빈도와 감염병 위험에 대한 경제적 민감도가 증가했다면서 기업의 리스크를 담보하는 보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70만명 이상이 감염병으로 숨지고, 감염병으로 인한 손실 규모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0.7%(5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기후변화에 의한 손실 규모(세계 GDP의 0.2∼2%)와 유사한 수준이다.

2003년 사스(SARS)는 400억달러의 생산성 감소 비용을, 2014~2016년 에볼라(Ebola)는 530억 달러의 경제적·사회적 손실을,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A(H1N1)는 450억~550억달러의 비용을 초래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 비용은 관광산업 피해액이 2500억 원, 전 산업 파급액이 1조 8443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번 코로나19가 중국 내에 집중될 경우, 관광수입이 9000억원 감소하고 수출이 1조5000억~2조5000억원 줄고, 국내소비가 0.1%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감염병 창궐이 반복되고 이로 인한 기업의 보장공백이 커짐에 따라 감염병리스크의 부보 가능성(Insurability)에 대한 전향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해외 모델링 기업들은 국가단위 방역수준, 인구밀도, 인구이동, 운송패턴 등과 같은 변수들을 이용하여 감염병리스크의 발생 가능성과 영향도 예측을 시도하고 있다.

관광 또는 항공산업 등과 같이 전염병과 민감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산업을 대상으로 전염병 지수형보험(Parametric Insurance) 개발안이 논의되기도 한다. 지수형보험은 감염병으로 인해 실제로 발생한 손실금액이 아닌 일정기간 동안 감염된 사람 수 등의 객관적 지표에 따라 보상 여부 및 금액이 결정되는 보험상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상청과 보험업계가 기후 예측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의 손실을 보장하기 위해 날씨 민감산업을 대상으로 날씨변화에 따른 손실액을 보상하는 지수형보험을 개발한 바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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