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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데뷔 13년만에 'LPGA 통산 20승' 이정표…시즌 상금도 1위 점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14언더파로 3타차 우승

박인비가 16일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20승 고지에 올라섰다./epa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올림픽 여왕'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13년만에 통산 20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19승 이후 23개월만의 우승이었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663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한타를 잃어 1오버파 74타로 마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에이미 올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간 준우승만 5번하는 아쉬움을 털어냈다.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를 받아 상금랭킹 1위자리도 다시 밟게 됐다.

2007년 LPGA에 데뷔한 박인비는 이듬해인 2008년 6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뒀고, 데뷔 13년만인 올해 통산 20승의 이정표를 수립했다. 한국선수로는 통산 25승의 박세리 이후 두번째 20승고지를 밟았다.

박인비가 18번홀에서 홀아웃하며 두손을 치켜들고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현재 세계 랭킹 17위인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올해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2016년 112년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박인비는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2연속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아직 출전자격을 확보하지 못한 박인비로서는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행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6월 세계 랭킹에서 전체 15위 내에 들고,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들어야한다.

현재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9위) 김효주(12위)에 이어 6번째다.

3라운드까지 2위 조아연(20)에 3타 차 선두를 달린 박인비는 첫 홀을 보기로 시작했다. 게다가 조아연이 3번 홀(파4)에서 먼저 버디를 잡아 박인비를 1타 차로 압박했다.

그러나 박인비 역시 같은 홀 버디로 응수하며 다시 2타 차로 달아났고, 이어 4번 홀(파4) 연속 버디로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다. 조아연은 이후 4, 6, 7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적어내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한때 2위에 6타 차로 넉넉한 리드를 잡은 박인비는 중반 이후 류위(중국)에게 2타 차로 쫓기기도 했다. 류위가 15번 홀(파5) 버디를 잡고, 박인비는 14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으면서 2타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류위가 16, 17, 18번 홀에서 3연속 보기로 제풀에 무너졌고, 박인비는 17번 홀(파5)에서 2위와 3타 차를 만드는 쐐기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박인비는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를 추가, 시즌 상금 32만7163달러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주 빅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고도 마지막 날 9타를 잃고 16위로 밀려났던 조아연은 이번 대회에서는 3라운드까지 2위였다가 이날도 4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내려서 아쉬움을 남겼다.

LPGA 투어는 다음 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안 스윙 3개대회가 모두 취소돼 3월19일 파운더스컵까지 일정이 없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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