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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No Japan 운동’은 민족의 원한과 분노의 폭발”
日에 ‘왜나라 족속’, ‘섬나라 오랑캐’ 원색 비난
보수야당 겨냥 ‘토착왜구’ 비난…“철추 내려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7일 ‘노 재팬’(No Japan) 운동에 대해 민족의 일본에 대한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라면서 친일정치 청산을 주장했다. 청소년단체가 친일정치 불매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조치로 촉발된 한국의 민간 차원 일본 상품 불매 및 일본 여행 거부 등 ‘노 재팬’(No Japan) 운동에 대해 우리 민족의 일본에 대한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7일 ‘섬나라 족속들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라는 제목의 다소 거친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에 반발하여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올해에 들어와서도 각 계층 주민들의 참가 밑에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유행어까지 퍼지면서 남조선의 모든 지역과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각 계층 인민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은 지난 시기와 달리 인터넷을 통해 상인들이 일본상품을 팔지 않는다는 인증사진을 올리거나 주민들이 일본기업에 투자한 기업들과 인물들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형식으로 더욱 대중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노 재팬’ 운동에 대해 “과거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천추에 용납 못할 반인륜적 범죄를 부정하고 사죄와 배상을 한사코 회피하면서 철면피하게 놀아대는 섬나라 족속들에 대한 쌓이고 쌓인 원한과 증오, 치솟는 분노의 폭발”이라고 규정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특히 일본을 겨냥해 ‘왜나라 족속들’, ‘섬나라 오랑캐’, ‘섬나라 야만’ 등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가며 “기어이 피의 결산을 하여야 할 우리 민족의 천년숙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과거 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회피하면서 군국주의 부활과 재침 책동에 미쳐 날뛰는 섬나라 오랑캐들의 오만무례한 망동과 경제보복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면서 “피가 끓고 민족의 얼이 살아 숨쉬는 조선사람이라면 누구나 반일애국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섬나라 야만들의 과거 죄악을 총결산하고 군국화와 재침책동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으로 승화시켜 더욱더 거세차게 벌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끝으로 보수야당을 ‘토착왜구’로 표현하면서 “무자비한 철추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매체의 이 같은 보도는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야당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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