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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 찍고 반등한 창원”…역대 최고가 거래 단지도 나와
-성산구 · 의창구 등 올 들어 역대 최고가 거래
-미분양도 감소새…1년 새 1425가구 줄어
-새 아파트엔 분양권에 1억원 웃돈도 형성
-올해 2개 단지, 3000여가구 새 아파트 공급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침체를 거듭하던 경남 창원 주택시장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작년 12월 바닥을 찍고 반등하더니 올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산구나 의창구 등엔 단지별로 역대 최고가로 거래되는 사례도 나타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1월 창원 아파트값은 0.08% 올라 작년 12월(0.14%)에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창원 아파트값은 2016년 1월(-0.05%)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4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다가 작년 12월 반등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에 위치한 ‘창원 센텀 푸르지오’ 84㎡(이하 전용면적) 20층은 올 1월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성산구 역대 최고가(84㎡기준)로 지난해 12월에 거래된 5억3000만원에 비해 5000만원이나 뛰었다.

성산구와 인접한 의창구에서는 창원시 역대 최고가가 나왔다. 의창구 용호동 소재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84㎡(8층)는 지난달 7억5900만원에 거래되며, 84㎡ 크기로 창원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용지 아이파크’ 84㎡(20층)가 7억5000만원에 거래된 뒤 한 달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었다. 의창구 중동에 위치한 ‘창원 유니시티 4단지’ 84.71㎡(30층) 분양권은 지난달 5억7123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1억1623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성산구 K공인 대표는 “공급물량이 많았던 구마산지역(회원구·합포구)과는 달리 최근 3년간 신규 공급이 없었던 성산구·의창구는 지난해부터 매매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활황기 때의 매매가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미분양도 계속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12월 6754가구에서 지난해 12월 5329가구로 1년 새 1425가구 감소했다. 지역별로 성산구는 미분양이 9가구만 남았고 ▷진해구 200가구 ▷의창구 312가구 ▷회원구 510가구 ▷합포구 4298가구 순으로 미분양이 있다.

시장이 회복되면서 그동안 미뤘던 새 아파트 분양 준비를 서두르는 건설사도 나타났다.

반도건설은 오는 3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 동, 전용면적 55~86㎡, 총 1045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노후주택이 많은 성산구에서 4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오는 6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창원 교방 푸르지오 예가’(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38가구 규모로 이중 525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던 창원 주택시장은 성산구와 의창구를 중심으로 매매가를 회복하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며 “올해는 한동안 공급이 없었던 성산구에서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내 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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