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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용·성 타깃 후, 다음 풍선지역은 어디…
비규제·교통호재 등이 주요 키워드

[헤럴드경제=민상식·양영경 기자] 정부가 20일 수원 영통·권선·장안구와 안양 만안구, 의왕시 등 수도권 5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는 2·20 대책 발표를 앞두면서 시장의 관심은 규제를 비켜가면서도 집값을 밀어올릴 호재가 남은 ‘유망지역’에 쏠리고 있다.

시장과 전문가 사이에서 주로 언급되는 곳은 안·시·성(안산·시흥·화성)이나 김·부·검(김포·부천·검단) 등이다. 이들 지역은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그랬던 것처럼 비규제지역이거나 조정대상지역, 신규분양이나 입주가 예정된 지역,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이다. 안·시·성은 경기 서남부권과 서울 도심을 잇는 복선전철인 신안산선 개통이라는 교통 호재가 살아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 지역의 매매가는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지난 10일까지 각각 1.30%, 0.78%, 2.56% 올랐다.

2기 신도시인 김포와 검단은 분양·입주가 활발한 데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및 인천 지하철 2호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검토 가능성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외에 군포, 양주, 인천 등도 부동산 열기가 옮겨갈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구리와 광명의 아파트 매매가도 지난 10일 기준 전주대비 각각 0.65%, 0.41% 올랐다. 구리는 인창동 도매시장 사거리 재개발과 지하철 연장이 예정돼 있고, 광명은 광명역 역세권 개발과 신안산선 개통 등의 호재가 있다. 구리 인창동 동원베네스트 전용면적 85㎡은 지난해 12월 말 4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초 5억4500만원에 실거래돼 두 달 새 9500만원 올랐다.

경기 화성 아파트값은 지난주에만 0.74% 올랐다. 화성의 집값 상승을 이끄는 지역은 동탄신도시다. 수·용·성과 인접해 있고 조정대상지역인 동탄2신도시와 달리 동탄1신도시는 부동산 비규제 지역이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동탄 지역 아파트를 문의하는 사람이 늘었다”면서 “수·용·성의 풍선효과가 정부의 규제가 덜한 동탄까지 옮겨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근 집값이 들썩이는 인천 송도도 향후 ‘풍선효과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GTX-B 예타 통과를 비롯해 인천 1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와 오는 2025년 특목고 폐지 등으로 인한 지역 학군이 부각되면서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2015년 준공) 84㎡가 8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어 8일에는 2017년 준공한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5 84㎡가 8억8500만원에 매매되며 9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아직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큰 데다 유동자금이 갈 곳이 없어 제2의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지역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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