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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시장 후보 "올림픽 런던서"…日 '발끈'
보수당 숀 베일리 "런던, 인프라와 경험있다"
고이케 도쿄도지사 "선거쟁정화 말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올 7~9월 예정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개최지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런던 시장 후보가 "런던에서 올림픽을 대체개최하자"고 주장하자 일본이 발끈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 5월 치러지는 런던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숀 베일리 보수당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올해 올림픽을 개최할 곳이 새롭게 필요하게 되면 인프라와 경험이 있는 런던시가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상황에서 시장선거의 쟁점으로 삼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전에 런던을 방문했을 때 사디크 칸 현 시장과 도쿄올림픽 관련 협력강화에 합의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도쿄도와 런던시가 우호도시 관계를 맺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다수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영국 선적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런 점에서도 협력과 이해를 당부하고 싶다"며 런던 시장 후보들의 발언을 경계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상도 이날 각의 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현시점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이 치러질 것임을 강조했다.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진 것이 3월 시작되는 성화 봉송 행사다.

이와 관련, 하시모토 올림픽상은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은 가능한 한 연도로 나오지 말고 TV 중계를 보는 등 다른 형태로 참가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지역별로 찾아봤으면 한다"면서 성화봉송 행사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외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 개최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20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슬로건인 '감동으로 우리는 하나가 된다'(United by Emotion)를 빗대어 "지금 세계를 연결하는 것은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라며 "도쿄올림픽이 중지되거나 개최지가 변경될 경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주는 정치적 타격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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