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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관·전시 연기·온라인 페어…‘휘청’거리는 미술계
코로나19 여파 오프라인 행사 최소화
한남 디뮤지엄, 올 첫 전시 3월로 연기
‘아시아호텔 아트페어 부산 2020’ 취소
폐막 ‘화랑미술제’ 관객수·거래액 급감
아트바젤 홍콩 ‘온라인 뷰잉룸’ 본격화
국제갤러리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8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연합·국제갤러리 홈페이지]
2020 화랑미술제X네이버 아트윈도 [연합·국제갤러리 홈페이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0 화랑미술제’를 찾은 시민들이 작품을 마스크를 쓴 채 관람하고 있다.[연합·국제갤러리 홈페이지]

미술계에도 코로나19의 여파가 거세다. 갤러리가 휴관에 들어가는가 하면 아트페어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갔다. 오프라인에서 한 공간에 모이는 것을 최소화 하기위한 자구책이다.

국제갤러리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 예방 및 모든 직원 및 관객·고객 분들의 안전을 위해 약 2주간 임시 휴관한다”면서 “서울 본점은 오는 3월 9일, 부산점은 3월 10일부터 다시 뵙겠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방문하진 않았지만 발생할 수 있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사전조치다.

임시 휴관은 아니지만 전시일정이 미뤄지는 경우도 있다. 서울 한남동 디뮤지엄은 올해 첫 전시인 ‘사운디뮤지엄:너의 감정과 기억’전을 2월 21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 예방을 위해 3월 25일로 개막날짜를 연기했다. 미술관 측은 자동분사식 손 세정제를 추가 비치하고 개막 이후엔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미술관 입구 소독 게이트, 열화상 카메라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개최 예정이던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부산 2020도 21일 취소됐다.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측은 “갤러리, 파트너, 위원회 등 관련전문가들과 모든 가능성을 검토했다”며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23일 폐막한 화랑미술제도 예년에 비해 관람객 수가 급감했다. 화랑협회측 공식폐막 자료를 통해 올해 관람객이 1만 3000여 명 이라고 밝혔다.

전년(3만 6000여명)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든 수치다. 하루 두 번 소독, 마스크 및 손 세정제 지급 등 철저한 방역을 시행했으나 최근 코로나19의 급작스런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국제갤러리를 비롯 쥴리아나갤러리와 이듬갤러리 등 3곳은 최종 불참했다.

다만 네이버와 협업해 행사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화랑미술제 출품작을 감상, 구매할 수 있는 ‘2020 화랑미술제X네이버 아트윈도’는 모바일과 온라인 방문자가 약 1만 5000여명으로 집계돼, 반응은 좋았다는 평이다.

지난 7일 행사를 전격 취소한 아트바젤 홍콩은 3월 18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뷰잉룸’을 아트바젤 공식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한다.

전시 참여 예정 갤러리들을 대상으로, 원래 출품하려던 작품을 온라인으로 만나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아트페어와 똑같이 VIP를 대상으로 한 프리뷰를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먼저 진행하고, 일반 참가자는 3월 20일부터 25일까지 경험해 볼 수 있다.

아트바젤측은 “아트페어를 대신하고자 마련한 것이 아니라 페어와 병행해 실행하는 개념”이라며 “앞으로 갤러리들은 아트페어에 출품하지 못하는 추가 작품을 온라인에서 전시하고 가격 리스트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홍콩 아트페어에 참여가 확정됐던 갤러리들은 이번 초기 에디션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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