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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왕릉 석조문화재, 외곽보다 원형 잘 보존”
국립문화재硏 4763개 석조유물 조사
외곽 왕릉 생물풍화 손상도 더 심해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4년간 왕릉에 있는 4763점의 석조문화재를 정밀조사했다.

도시 한복판의 왕릉이 외곽의 것보다 보존상태가 좋았던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25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직무대리 김삼기)가 2013~2016년 진행한 ‘조선왕릉 석조문화재 보존상태 조사’에 따르면, 주된 손상원인 중 하나로 지의류(地衣類, 나무줄기나 바위 등에 붙어사는 식물군) 등에 의한 생물풍화를 들 수 있는데, 그 손상정도가 도심 보다는 외곽의 왕릉이 심했다는 것이다.

서울 선릉(성종과 정현왕후)과 정릉(중종), 서울 태릉(중종비 문정왕후) 등 도심에 자리한 왕릉보다는 영월 장릉(단종), 파주 삼릉(예종의 원비 장순왕후) 등 외곽에 있는 왕릉의 손상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대표 환경지표식물인 지의류가 도심의 대기 환경오염에 취약해 서울 도심에 자리한 선릉·정릉, 태릉 등에서는 제대로 성장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조선왕릉의 석조문화재 4763점의 보존현황을 정밀기록하여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학술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취지로 조사 성과를 담은 보고서 총 5권을 완간했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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