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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에 양혜규 선정
7번째 작가…8월 말부터 전시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에 선정된 양혜규 작가, [사진=Sebastiano Pellion Di Persano, 제공=국립현대미술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MMCA 현대차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가에 양혜규(49) 작가가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는 2014년 이불, 2015년 안규철, 2016년 김수자, 2017년 임흥순, 2018년 최정화 그리고 2019년 박찬경에 이어 올해는 양혜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MMCA 현대차 시리즈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중진 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2014년시작, 10년간 이어질 예정이다.

양혜규 작가는 일상적이고 토속적 재료를 활용한 복합적 조각과 대형설치작업으로 유명하다. 서사와 추상의 관계성, 여성성, 이주와 경계 등의 주제의식을 다뤄왔다.

1990년대 독일 유학을 기점으로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그는 베니스비엔날레, 카셀 도큐멘타 13등 국제 미술제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파리 퐁피두센터,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 등 권위 있는 기관에서 개인전 및 소장품전이 연달아 열렸다. 국제 동시대 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꼽힌다. 2018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표창)과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볼프강 한 미술상(Wolfgang Hahn Prize)를 수상했으며, 현재 모교인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 순수미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양혜규 작가는 오는 8월 29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열리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에서 신작 '소리나는 조각의 사중주'(가제)를 공개할 예정이다.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오브제를 인체에 대응하도록 크게 제작해 물리적 규모의 확장과 증폭 · 변형을 통해 보다 은유적이고 사유적인 작품을 제시한다. 또한 공기의 온·습도 차이로 생기는 대기 움직임과 같은 자연 현성을 디지털 벽화와 대형 풍선 형태의 설치물로 형상화한 신작도 함께 공개된다.

양혜규, 《침묵의 저장고 – 클릭된 속심》 전시 전경, 킨들 현대미술센터, 베를린, 독일, 2017. [사진=Jens Ziehe, 제공=국립현대미술관]

더불어 2017년 베를린 킨들 현대미술센터 보일러 하우스에서 선보인 바 있는 움직이는 블라인드 조각 '침묵의 저장고-클릭된 속심'이 서울박스에 설치된다. 15년에 걸쳐 전개된 블라인드 시리즈의 최근 발전 단계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윤범모 관장은 “2017년 말 작가 선정 직후부터 약 3년 간 미술관과 협업해 작가연구를 집약한 선집 『가름과 묶음: 양혜규에 관한 글 모음 2001-2020』이 곧 출간된다”라며, “동시대 국제 미술계에서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양혜규의 이번 대규모 개인전은 그의 작품세계를 다방면으로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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