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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칼럼-김필수] 블루(Blue)

  • 기사입력 2020-03-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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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는 ‘윈터 블루(Winter Blue·겨울 우울증)’가 있다. 11월 중순부터다. 해는 짧아지고, 비·바람이 잦아 우중충하다. 덩달아 기분이 우울해진다. 통제할 수 없으니, 영국 사람들은 그저 그러려니 한다.

지금 한국이 우울하다. 코로나19 탓이다. 영화 속 장면이 현실이 됐다.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나가더라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러면서도 2미터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사는” 아이러니다. 불가피한 사회적 격리에 사람들은 답답함과 우울증을 호소한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Corona Blue·코로나 우울증)’다.

한국 증시도 암울하다. 역시 코로나19 때문이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시세판이 파랗게 됐다. 말 그대로 투자자들은 ‘코스피 블루(KOSPI Blue·주식 우울증)’에 빠졌다.(※미국은 주가의 오르내림 표시를 우리와 반대로 한다. 오르면 파란색, 내리면 빨간색이다. 그래서 주가가 폭락하면 ‘유혈이 낭자하다’고 한다. 우리보다 직감적이다. 물론 우리의 ‘파랗게 질렸다’는 표현도 그에 못지않지만.)

그런데 학습효과가 무섭다. 과거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폭락 때마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악재로 주가가 떨어지면 투매하기 바빴던 개인들이다. 이들은 현재의 코스피 하락세를 주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물을 받아내며 맞서고 있다. ‘돌발 악재는 단기 악재’라는 과거 사례를 복기한 것이다.

결국 누구의 판단이 맞을까. 전문가들조차 시장 전망이 엇갈린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폭락이 불가피하다는 닥터 둠( Dr.Doom·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 같은 부정적 견해가 있는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역사적 저점에 있는 코스피가 코로나19 국면 이후 상승랠리에 돌입할 것(삼성증권 등)이란 긍정적 의견도 있다.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올해 주주서한에서 현재의 경기, 금리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식투자가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단, 자기 돈으로 투자하되, 감정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미국증시에 대한 조언이지만, 한국증시에 적용해도 무리가 없다.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은 과거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열정(투매)에 휩쓸렸다. 지금 이례적으로 냉정에 몸을 맡기고 있다. 버핏이 조언한 길이다.

여러 여건이 우호적이다. 1) 한국증시는 지난해 ‘왕따’ 수준으로 외면 당했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러시아, 브라질 등 세계 각국 증시가 20~45%가량 급등할 때 한국증시는 7.7% 상승에 그쳤다. 자산규모나 실적에 비해 홀대받은 것인데, 최근의 폭락으로 저평가 현상은 더 심해졌다. 2) 증시 주변자금도 넘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탁금 등 증시 주변자금은 전월 말보다 8조7663억원 증가한 124조906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3) 미국을 필두로 금리인하 도미노도 예고돼 있다. 그래서 감히 말하건대,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힘겨루기 결과에 대한 필자의 답은 개인투자자 쪽이다.

또다른 가치투자 대가인 모니시 파브라이는 한국증시를 미스터리로 본다. “코스피지수는 30년 전 약 1000이었는데, 지금도 2000에 불과하다. 한국 주식시장 전체(시가총액)가 마이크로소프트 하나보다 싸다니”(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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