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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엔 코로나19 감염자 없다? 에이브럼스 "불가능한 주장"
"우리가 본 모든 정보 토대로 불가능"
"출처와 방법 공개하지는 않겠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의료진. [사진=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및 유엔군사령관은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미 CNN 및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본 모든 정보를 토대로 보면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출처와 방법을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북한 감염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2월과 3월초에 30일간 북한군이 발이 묶였고 국경과 (군) 편성에 엄격한 조치가 취해졌다는 건 안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주한미군에서 이날 16번째 감염사례가 나왔다는 사실도 함께 밝혔다. 하지만 그는 병력 2만8500명에 가족과 지원인력 등 총 5만8000명 중에서 나온 사례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전체 규모에 비하면 적은 인원이 감염됐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는 "강력하게 대처하고 일찍 대처해야 한다"며 "과도해 보일 것이고 지나쳐 보이겠지만 '세상에, 왜 이렇게 엄격한 조치를 해야 하나' (생각이 들겠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왜 그렇게 해야 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최근 이어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시험발사에 대해 정확도 높은 고체연료 미사일 전력 확보를 위한 4~5년치 계획의 일환이라면서 "그들은 긴장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이러한 시스템을 완성해 완전히 가동하게 되면 한국과 주변국에 위협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달 13일 미 국방부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도 북한 내 코로나19 발병을 꽤 확신한다며 북한군이 30일 정도 발이 묶였다가 훈련을 재개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그는 2일 트위터에 "'달걀이 부화하기 전에 닭의 수를 세지 말라(Don’t count your chickens before they hatch)'는 미국 표현과 같은 한국식 표현이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며 '김칫국 마시지 말라'는 우리 속담을 언급했다.

이는 전날 한국 정부가 '방위비 협상이 잠정 타결됐다'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때 '잠정 타결'로 알려졌지만, 아직 양국은 협상 중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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