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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반등 기대에 ETN 과열…‘투자 주의보’
거래소 “큰 손실 발생 가능성”

최근 유가 급락 이후 산유국 간 증산경쟁 완화 조짐으로 유가 반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상장지수증권(ETN)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가격과 지표가치 간 괴리율(시장가격-지표가치)이 급등(고평가 의미)하면서 ETN 시장이 과열되는 분위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종가 기준으로 QV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H) 괴리율은 61%,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H) 55%,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43%,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34%, 신한 WTI원유선물 ETN(H)은 12%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원유 선물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들이다.

이 같은 높은 괴리율은 지난 3월 초부터 국제 유가가 급락하며 개인투자자들이 원유선물 레버리지 ETN을 쓸어담으면서 발생했다. 단기간에 수요가 몰리면서 유동성공급자(LP)가 보유한 물량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현재 LP 물량이 동나면서 개인투자자 간 수급에 의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 석유회사들이 이달부터 증산에 들어갈 계획이 없다는 소식이 2일(현지시간) 시장에 전해지자 국제 유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들 ETN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그러나 괴리율이 크게 벌어진 종목이 가격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괴리율 확대는 역사상 최저가 수준인 원유가격 상승 기대감에 따른 투자 수요 증가 및 LP의 해당 ETN 보유수량 소진 등에 따른 것으로, 투자자가 해당 ETN을 지표가치보다 비싸게 매수한 후 시장가격이 지표가치로 회귀해 정상화될 경우에는 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에 신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20% 이상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67%(5.01달러) 오른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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