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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인증 시장 잡아라”…통신3사 카카오에 '반격카드'
-다음달 모바일 운전면허 본인확인 서비스
-비대면 계좌, 보험, 전자상거래 등에도 적용
이통 3사가 2018년 출범시킨 본인인증 통합 브랜드 ‘패스(PASS)’를 기반으로 사설인증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통3사·모바일인증협회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공인인증서 폐지로 사설인증 시장이 확대되며 카카오와 통신3사가 경쟁 중인 가운데, 통신3사가 블록체인 기술 등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동통신 3사는 본인인증 통합 브랜드 ‘패스(PASS)’를 기반으로 첨단 기술을 통한 사설인증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통 3사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운전면허를 확인하는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오는 6월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향후 비대면 계좌 개설, 자동이체 전자서명, 보험,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패스’를 활용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패스 간편 로그인’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별도의 아이디나 비밀번호 입력 없이 생체인증(지문, 얼굴 인식 등)이나 핀(PIN) 번호 인증으로 패스와 제휴한 서비스에 손쉽게 로그인할 수 있다.

‘패스(PASS)’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2018년 함께 출시한 어플리케이션 기반 본인인증 서비스다. 2012년 말 정부로부터 본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이통 3사가 각자 제공하던 서비스를 통합했다. 통합 이전 1400만 명 수준이던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2800만 명(인증서비스+본인확인)을 돌파했다.

이통 3사의 본인인증은 고객이 소유한 휴대전화의 명의 인증과 기기인증이 ‘이중’으로 결합된 구조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중 인증 구조는 ‘패스 인증서’에도 그대로 적용, 가장 강력한 보안 수준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공인인증서 폐지를 골자로 한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전자서명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통 3사는 ‘패스’로 누적된 본인 확인 서비스 경험과 ICT 기술을 바탕으로 사설인증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통신 3사보다 앞선 2017년 6월부터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 수는 1000만명을 넘었고 도입한 기관은 100개 이상이다. KB증권 M-able 앱, 삼성화재 다이렉트보험,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 중 공공기관 비중은 20%에 해당한다. 반면 패스 제휴기관은 3곳이다. 공공기관 진출 사례는 없다.

이통3사는 개인 고객의 사설 인증서 발급비용 완전 무료화, 언택트 문화 확산 등으로 패스 인증서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통 3사는 “‘패스 인증서’ 발급 건수 또한 연초 1000만 건 수준에서 연말 2000만 건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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