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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칼, 3000억원 규모 BW 일반공모 발행…대한항공 유증 대금 조달 차원
일반 사채보다 낮은 이자율 장점
3자연합 경영권 위협 가능성도 낮춰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한진칼이 대한항공 1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 조달 방법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3000억원 발행을 택했다. 일반 사채보다 이자율이 낮은데다 당장의 3자연합의 지분 확장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진칼은 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일반공모 방식으로 BW 3000억원을 발행키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한진칼의 이번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은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단 1000억원은 채무상환에 활용한다.

한진칼 이사회는 지난 5월 14일 대한항공의 1조원 규모 주주 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신주 인수 대금 3000억원을 어디서 조달할 것인지 관심을 모아왔다.

이에 한진칼은 사채와 분리된 신주인수권(Warrant)이 부여되어 있고, 주관사 총액 인수가 가능한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주주 및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일반공모’ 방식이다.

사채권자는 발행일로부터 2년이 경과하는 2022년 7월 3일부터 3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풋옵션) 발행회사가 사채를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은 없다.

발행 1개월 후인 8월 3일 이후 신주인수할 수 있는 행사가액은 9만600원으로 이날 한진칼 주식의 종가 9만1100원보다 500원 낮다.

한진칼은 "주주·일반인 대상 청약 절차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일반 공모 방식이 청약률 상승과 일정 단축을 가능하게 하여 대한항공 유상증자 납입 일정 준수에 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BW는 신주 인수권이 주어지는 만큼 일반 사채에 비해 이자율이 낮다. 한진칼이 발행하는 BW의 표면이자율은 2%로 연간 이자를 4분의 1씩 분할 후급한다. 3년 만기 이후 이자율은 3.75%다.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와 달리 전환기간 전까지는 신주가 발행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3자연합이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위협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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