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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언택트株③]언택트 속 콘택트…데이터센터·셀타워·물류창고 리츠 ‘최고가행진’
데이터센터 '에퀴닉스'·셀타워'아메리칸타워' 역대 최고가
물류센터 '프로로지스' 주가도 상승세
국내, 하반기 켄달스퀘어리츠·케이비안성로지스틱스리츠 상장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전 세계인의 삶을 콘택트(contact, 대면)에서 ‘언택트’(un+contact, 비대면)로 바꿔놓았다. 마트에서 장을 보던 사람은 아마존과 알리바바로 온라인 쇼핑을 하고, 국회의원들은 의사당 대신 집에서 줌비디오로 화상회의를 연다. ‘집콕’에 지친 아이들과 어른들은 닌텐도 게임기와 해즈브로 장난감을 사들였다.

일상이 된 언택트 문화는 기업가치의 향방도 갈랐다. 비대면과 관련된 언택트주(株)는 글로벌 증시의 주도주로 발돋움한 반면, 기존의 컨택트주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해외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언택트주들을 집중 조망해 본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데이터센터·통신창고·물류창고 리츠(REITs·부동산수익증권)가 글로벌 언택트 기조에 힘입어 최근 줄줄이 역대 최고가 경신에 나섰다. 코로나19가 리츠에 직격탄이 될 것이란 편견을 깨고 안정적 수익창출 가능성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세계 1위 데이터센터 리츠인 '에퀴닉스'(Equinix)는 2일(현지시간) 역대 최고가인 718.33달러를 기록하며 전장에서 세운 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에퀴닉스는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설에 투자하며 전 세계 5개 대륙 25개국에 205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리츠 회사다.

에퀴닉스는 지난 1일 캐나다의 3대 통신사로 꼽히는 ‘벨 캐나다'(Bell Canada)로부터 캐나다 내 7개 메트로 지역에 위치한 13개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를 7억 5000만달러에 전액 현금인수할 것이라고 밝히며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최근 주가는 연초가 기준으로 20% 상승했다.

업계는 고객사의 저지연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에퀴닉스와 같은 데이터센터 리츠의 매출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번 인수를 통해 연간 매출액 1억500만 달러를 추가하게 됐다"며 "늘어나는 클라우드 상호연결 수요는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주요 임차인으로 둔 '사이러스원'(Cyrus One)도 연초가 대비 17% 가까이 상승하며 데이터센터 리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5G 상용화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는 셀타워(통신기지국) 리츠의 상승세도 뒤지지 않는다. '아메리칸타워'도 1일(현지시간) 역대 최고가인 266.78달러를 기록했다. 아메리칸타워는 통신업자에게 기지국과 광케이블을 구축해 통신탑 공간을 임대하는 세계 최대 인프라 리츠다. 최근 이미 진출한 해외 19개 시장에서 5000~6000개의 새로운 자산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며 주가가 연초가 대비 15% 가까이 상승했다.

물류리츠 중에선 아마존·페덱스·월마트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둔 '프로로지스'(Prologis)가 고성장중이다. 언택트 기조로 늘어난 온라인 쇼핑의 수혜로 인해 재조명 받으며 최근 연초가 대비 8%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다.

글로벌 리츠의 데이터센터·통신창고·물류창고 붐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관련 리츠 시장은 아직 불모지다. 다만 업계는 데이터센터·셀타워·물류창고 리츠의 성장세가 맞물리는 상황은 이미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는 서울과 부산 물류창고에 투자하는 켄달스퀘어리츠와 안성 홈플러스 신선물류센터 창고 시설을 운영하는 케이비안성로지스틱스리츠가 상장예정이다.

박성걸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팀 매니저는 "온라인결제가 늘고 데이터가 한 곳에 집중되면서 데이터 인프라 수요가 늘고 온라인 소비가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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