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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종원, 펀드투자 피해자 만난다
디스커버리펀드 배상 가닥
금융권 “나쁜 선례 남길수도”

윤종원(사진) IBK기업은행장이 오는 8일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파생결합펀드(DLF), 라임, 디스커버리 펀드 등으로 이어져온 펀드 부실 사태에서 해당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투자자와 대면하는 첫 사례다. 금융권에서는 행여나 선례가 될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기업은행에서 판매한 디스커버리펀드 가입자 198명으로 구성된 ‘디스커버리펀드사기피해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오전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윤 행장은 대책위가 요구한 간담회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기업은행 내부적으로는 디스커버리펀드 배상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환매 중단된 디스커버리펀드 자율배상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할지를 막판 검토 중이다.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자율배상 안건을 논의하려다, 이사회 개최 자체를 오는 11일로 미뤘다.

기업은행은 해외에 있는 기초자산 가치의 변동성 때문에 펀드 손실률을 확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해외에 있는 운용사가 보내주는 펀드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업은행은 손실액의 50%를 선지급하는 방안을 유력히 검토 중이고, 대책위는 원금의 110%를 자율배상하라는 입장이다. 기업은행은 손실율을 확정한 후 배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디스커버리펀드는 국내 투자금이 해외로 흘러간 후 몇 단계의 구조를 거쳐 소상공인 대출채권 등에 투자되는 복잡한 재간접 구조다. 구체적으로 펀드의 투자금은 미국 소재 특수목적법인 DLG(DL Global, Ltd)가 발행한 사모사채에 투자되고, DLG의 자산은 미국 운용사 DLI를 통해 대출채권과 회사채를 매입하는 쓰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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