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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비켜…완성차 ‘진격의 전기차’
완성차업계, 수십년 쌓인 기술력
전기차로 확대해 우위 확보 전략
7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 1위
아우디 ‘e-트론’ 테슬라 제쳐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 브랜드로
내연차 같은 주행질감 높은 완성도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현대기아차 제공]
르노 조에 디자인 공개 이미지. [르노삼성차 제공]

테슬라의 독주 무대였던 전기차 시장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도전장을 냈다. 수십년간 완성차를 만들며 갈고닦은 기술력과 품질을 전기차로 확대해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자동차 데이터 연구소 카이즈유 통계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기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64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지난 6월에 2827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97.7%가 급락한 것이다.

공고했던 테슬라의 자리를 꿰찬 것은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인 아우디의 e-트론 55 콰트로였다. 지난 달 출시된 e-트론은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394대가 팔리며 전기차로는 유일하게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7월 테슬라의 부진은 물량 수급 탓이 크다. 그러나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반격은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전기차 전용 모델을 대거 내놓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18일 출시할 전기차 전용 모델 ‘르노 조에’의 디자인과 예상 가격대를 공개했다. 르노 조에는 유럽시장에서 올 1분기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판매량 2위(2만584대)를 기록한 모델이다. 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하면 2000만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어 전기차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한국지엠 쉐보레는 기존 모델보다 주행거리가 31㎞ 늘어난 2020년형 볼트 EV를 선보였다. 볼트 EV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14㎞에 달한다.

내년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본격적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전기차를 대거 내놓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일 기존의 친환경차 모델이었던 아이오닉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고 3종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출시될 준중형 CUV 아이오닉5는 45콘셉트카를 모티브로 해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2022년에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유려한 차체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았던 프로페시(Prophecy) 콘셉트카 기반의 중형 세단이 아이오닉 6 이름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기존에 언급되지 않았던 대형 SUV 아이오닉 7도 2024년에 출시된다.

기아차 역시 이매진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CUV CV를 내년부터 화성 3공장에서 생산키로 결정했다.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과의 협업으로 800V 배터리를 탑재해 50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 폴크스바겐은 준중형 전기차 ID.3애 이어 준중형 SUV 전기차 ID.4와 전기 스포츠카 ID.R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 전통의 내연기관 업체 캐딜락 역시 최근 첫 번째 전기차이자 대형SUV 리‘캐딜락 리릭’을 공개하고 2022년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들은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주행감각과 고급스러운 실내외 소재 및 디자인, 완성도 높은 만듦새를 앞세워 전기차 업체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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