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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의 힘’ 코스피 26개월만에 2400선 돌파
동학 개미 역대 최대 매수행렬
올들어 외국인 및 기관 매도세에도 지수 지탱
[연합]

[헤럴드경제] 11일 코스피가 26개월 만에 24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지수를 지탱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6월 15일(2404.04) 이후 처음이다.

지수를 떠받친 것은 개인들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36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24조원, 기관은 15조원을 각각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분석가들은 과거 외국인 의존도가 높았던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투자 주체의 한 축으로 부상한 점에 주목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개인 투자자의 증시 순매수 규모는 코스피 지수가 출범한 1980년 이후 역대 최대치”라며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는 일시적인 요인이라기보다 국내 증시의 구조적인 수급 변화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이 더해질 경우 추가 상승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04억원가량을 사들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2500까지 올라가려면 수급 측면에서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면서 “향후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외국인이 추세적 순매수로 돌아선다면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곡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업의 실적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기는 하다. 기업 실적이 뚜렷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증시 고평가 논란은 해소되기 힘들 전망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 반등 속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 있는 시점”이라면서 “향후 경기가 회복되며 기업 실적이 증가하게 되면 증시는 이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밸류에이션 상승도 합리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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