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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중년들의 고통, 퇴행성관절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퇴행성관절염’이란 관절을 이루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고 닳아 없어지면서 생기는 관절의 염증으로, 연골이 없어지게 되면 관절에 통증과 변형이 오게 됩니다. 주로 인체의 하중부하가 많은 관절 즉, 보행이나 운동을 할 때 몸무게를 지탱해야하는 관절인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 척추관절 등에 많이 생깁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노화가 일어나듯이 연골과 그 주변의 뼈도 서서히 퇴행하여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게 되는데, 주로 60세를 전후해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노인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퇴행성관절염은 크게 원발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되는데, 정확한 원인 없이 정상적인 관절의 연골이 노화현상 즉,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원발성 퇴행성관절염입니다. 이차성은 외상이나 관절염 같은 질환으로 퇴행성 변화가 초래된 것으로 상대적으로 남성의 발병률이 높으며, 원발성보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관절염이 발생한 부분의 통증이며, 대개 전신적인 증상이 없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차이점 중 하나입니다. 통증은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의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퇴행성관절염은 한 번 증상이 시작되면 관절의 퇴행 경과를 중단시킬 수 없으므로 근본적으로 완치라는 개념을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통증을 경감시키며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가능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평소에 체중 부하가 많은 관절에 너무 반복적인 무리한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비만인 경우에는 적당한 체중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 일을 할 때는 앉아서 하도록 하고,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단계적 치료를 시행하면 병적 진행을 감소, 지연시켜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되지만, 증상이 악화된 후에는 무릎 관절의 기능 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도움말: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고재철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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