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대표 최경·이병만)가 천연화장품 사업을 강화한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인 이 회사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어린이용 샴푸와 컨디셔너(사진)로 천연화장품 천연화장품 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지난해 3월 도입됐다. 그동안 국내에 명확한 기준이 없어 소비자와 화장품 업계가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던 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스맥스가 개발한 천연 키즈샴푸는 식물성 계면활성제만 사용해 총 98% 이상의 천연유래 성분을 함유했다. 고밀도 거품이 생성되는 포밍 타입 샴푸로 저자극 제품이라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다.

천연 헤어컨디셔너 역시 야자, 유채씨앗 등 식물성분이 98% 이상이고 모발과 두피에 영양을 공급한다. 수분감이 풍부한 젤 타입에 천연 보습제인 베타인 성분을 더해 사용 후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천연화장품 종류를 늘릴 계획이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성인층을 위한 다양한 천연제품도 개발 중이다. 유아용 헤어·바디 케어와 토너, 앰플클렌징 제품을 비롯해 성인용 기초화장품도 천연화장품 인증을 받기로 했다.

한편 천연화장품 인증을 받으려면 원료의 생산부터 제품의 제조와 포장에 이르는 과정에 걸쳐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또 천연 및 천연유래 원료가 95% 이상 구성돼야 하며, 유전자변형생물(GMO) 원료는 쓸 수 없다.

생산 단계에서는 방사선,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는 모든 공정은 금지된다.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조설비를 관리해야 한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