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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자연합, "가처분 기각 유감"…출구 전략은 난망
"경영진 감시 계속할 것"
산은 포함 조원태 우호지분에 밀려
본안 소송까지 갈 듯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법원이 한진칼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기각한 것에 대해 3자연합 측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도권을 상실한 3자연합은 출구 전략이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KCGI는 1일 입장문을 내고 "한진칼의 제3자배정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유감"이라며 "이번 결정이 시장경제원리 및 상법과 자본시장의 원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KCGI는 "그동안 천명해온 항공업 재편의 공론화,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 및 독립적 이사회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다"며 "한진칼 주주들과 함께 경영진을 감시하고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KCGI 등 3자연합의 한진칼 신주발행 저지가 무산됐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확보해 지분가치를 높이려던 3자연합 입장에선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산은이 신주를 인수하는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3자연합의 우호 지분율은 현재 46.71%에서 약 42%로 하락한다.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도 현재 41.4%에서 약 37%로 내려가지만 산은 지분율(10.66%)을 더하게 되면 3자 연합에 우위를 점한다.

지분율 격차에도 불구하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나 반도그룹, KCGI 중 어느 한쪽이 전선을 이탈하기는 어렵다. 주주연합 3자가 합의하기 전 독자적으로 지분을 팔 경우 막대한 위약금을 물기로 상호 약정을 맺었기 때문이다.

양측을 제외하고 남은 유통가능 주식이 충분치 않은 만큼 추가 지분 매입도 어렵다.

결국 주주연합이 일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승인한 이사회 결의에 대해 무효 본안소송을 제기한 뒤 사태 추이를 지켜보려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잘못을 저지를 경우 산은이 경영권을 제한할 수 있는 장치를 해둔 만큼 주주연합이 일단 상황을 지켜보려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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