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산유국 ‘OPEC+’ 회의, 3일로 연기
러시아·카자흐 등 내년부터 증산 나설 듯
코로나19 백신 소식, 미국 셰일오일 증산 움직임이 변수

[헤럴드경제]내년 초 감산 규모 결정을 위한 ‘OPEC+(OPEC 회원국과 10개 OPEC 외 주요 산유국 협의체)’ 회의가 1일에서 3일로 연기됐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1일(현지시간) OPEC+ 참여국 대표들에 발송된 서한과 OPEC 내 소식통 등을 인용해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OPEC+ 석유장관 회의가 3일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당초 1일 OPEC+ 석유장관 회의에선 현재의 감산 규모를 내년 1분기까지 그대로 유지할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었다.

회의는 3일 오후 4시(모스크바 시간/한국시간 오후 10시)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통신은 소개했다.

OPEC+은 지난달 30일 회의에서 내년도 감산 규모 문제를 논의했으나 국가들 간 입장 차이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OPEC 회원국들은 현재의 감산 규모를 유지하고 증산 일정을 3개월 연기할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OPEC+에 참여하는 비OPEC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은 증산 연기에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은 OPEC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내년 1월부터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길 원한다”면서 이들은 석유 시장 상황이 지난 봄보다는 더 좋아졌음을 근거로 들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카자흐스탄은 향후 몇 개월 동안 현재의 감산 규모를 유지하는 데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장 내년 1월부터 현재의 감산 규모를 완화해 증산에 들어가자는 주장이다.

3일 OPEC+ 회의에선 내년 1분기까지 현재의 감산 규모를 유지하는 방안, 1월부터 하루 190만 배럴을 증산해 감산 규모를 하루 580만 배럴로 완화하는 방안, 1분기 내에 감산량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방안 등 3가지 안을 논의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현 시장 상황에서 감산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나 미국이 곧바로 셰일 오일 생산을 재개하면 시장 점유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OPEC+ 산유국들의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OPEC+는 지난 4월 합의한 감산 계획에 따라 하루 970만 배럴 감산(2018년 10월 산유량 대비)에 들어간 이후 지난 8월 감산량을 하루 770만 배럴로 줄였으며 내년 1월부터는 하루 580만 배럴로 또다시 줄일 계획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증산 연기 논의를 촉발했지만, 최근 코로나19 백신 소식과 미국 셰일오일 증산 움직임이 증산 연기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3RF]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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