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유튜브 ‘옹테레비’ 캡처]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장동민이 도청과 해킹을 해 나를 감시한 탓에 범행을 저질렀다”.

개그맨 장동민의 집과 차량에 ‘돌멩이 테러’를 일삼은 40대가 다소 황당한 범행동기를 털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와 모욕 혐의로 구속한 40대 남성 A씨를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14일부터 9월 17일까지 한달여간 원주에 있는 장동민의 주택 외벽과 창문, 승용차에 수십 차례에 걸쳐 돌을 던져 망가뜨린 혐의와 마을 사람들 앞에서 장동민에게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하는 등 3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지난달 30일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주택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있지 않은 점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고, CCTV가 설치된 이후에도 사각지대에 숨어서 계속 범행을 이어갔다.

검거된 후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장동민이 도청과 해킹을 해 자신을 감시한 탓에 범행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장동민과 A씨는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도청과 해킹 주장은 A씨의 과도한 피해망상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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